내년초 간부 4명 승진인사<BR> 도의회서 2명 밀어 속앓이<bR>“어쩔수 없어” 현실론에<bR>“외압 끊고 발탁” 의견 갈려
경북도교육청이 내년 1월1일자 일반직 정기인사에서 `발탁`을 하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대고 있는 가운데, 외풍과 발탁사이에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17일 경북도교육청 안팎에 따르면, 승진예정자 3급(부이사관) 2명, 4급(서기관) 2명 등 총 4명 중 현재 도의회에서 3, 4급 각 1명씩 총 2명을 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입법기관인 의회는 집행부인 교육청을 견제, 감시하는 기구로 교육청이 의회의 요구를 현실적으로 무시할 수 없는 구조다. 차기 행정사무감사를 비롯, 예산의결권 등 집행부를 압박할 수 있는 상당한 힘을 갖고 있는 만큼 현재까지 인사철마다 끊임없이 외압설 등이 있어온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 교육청 내부 분위기는 고위직 등 고참직원은 의회의 입장을 무시하지 않는 현실론에, 젊은 직원들은 외압을 벗어나야 한다는 선명성에 동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육감이 의회의 입장도 어느정도 세워주고, 교육청의 입장도 살리는 절충인사를 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즉 2명 중 1명은 의회의 입장을 들어주고, 1명은 교육청의 판단대로 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기관승진 발탁여부에 대해서는 고위직을 비롯 일반직원들도 “조직이 필요하다면 발탁의 원년인 만큼 과감한 발탁을 해야 할 것”이라는 의견이 대세다.
즉 지금까지의 서열순위 인사에서는 상위순번들이 상당한 복지부동 등 소극적인 행정행태가 있어온 게 사실인 만큼, 조직의 건강한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과감한 발탁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인사 때마다 여러 말들이 많이 흘러나오고 있지만, 이번인사는 외풍과 발탁 등 여러문제가 복합적으로 얽혀있다”며 “인사에서 진중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는 교육감의 결단을 기다려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도교육청은 오는 24일 인사안을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이창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