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 긴장도 높아지고 적극적<BR>순위내 후보 탈락여부에 촉각
경북도교육청이 이달말 일반직 정기인사를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이번인사의 최대 화두는 `발탁인사가 이루어지느냐`로 그 귀추가 주목받고 있다. 도교육청은 지금까지 승진 서열명부로 인사를 실시해 오다, 지난 9월 지방공무원 임용령을 개선해 발탁승진이 가능하도록 했다.
도교육청이 이렇게 승진방법을 개선한 데는, 승진서열 상위후보는 자동으로 승진하는 만큼, 평소 업무 추진에 있어 적극적이기 보다는 소극적인 복지부동의 행태가 나타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
실제 교육청의 경우 각 개인은 자신의 서열 순서를 알고있어 승진을 앞둔 고참사무관들은 업무에 그다지 적극성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인사제도가 변경되면서 도교육청의 내부 분위기도 바뀌었다는 평가다. 상위서열도 차기 승진을 장담할 수 없게됨에 따라, 업무를 대하는 태도 등에서 과거보다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이번인사에서 과연 발탁인사가 이루어지느냐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이번달 말일자로 3급 2명, 4급 2명 등 총 4명이 퇴임함에 따라 후속 승진이 예고되고 있으나, 발탁여부를 놓고 도교육청이 고민에 빠져 있다.
발탁이 가능하도록 해 처음 실시하는 인사인 만큼, 발탁을 하지않을 경우 제도개선이 무색해지는 등 원래의 취지를 살리지 않았다는 비판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즉 과거 관행대로라면 서열 4번까지 자동 서기관승진이 보장되나, 이번부터는 6번, 7번 등 승진후보 배수범위내에서 발탁이 가능해짐에 따라, 발탁여부에 촉각이 모아지고 있다.
하지만 현재 도교육청 분위기는 발탁인사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분위기가 팽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차기 승진을 염두에 두고 지난 근무평정에서 순위를 정한 서열 4번까지 후보자들 중 누구를 탈락시킬 것인지에 대해 여러 설들이 흘러나오고 있는 것. 탈락후보는 어차피 서열 후순위가 될 전망이나, 모 사무관의 경우 외부에서 강력한 푸시를 하고 있다는 말들이 떠돌면서 과연 탈락이 될지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고 있다. 이와 관련,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이번인사가 발탁인사의 원년으로, 발탁승진을 하느냐가 관건이나 여러 변수들이 존재하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고위직인사인 만큼 교육감의 결단에 달려있다고 본다”고 촌평했다.
한편 공석이 되는 3급 2개 자리중 한 자리는 김동구 기획조정관의 승진이 유력한 가운데, 김유태 행정지원과장, 윤영태 총무과장, 김희철 학교지원과장 등이 경합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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