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포항 `우방아이유쉘` 공사장 산사태

임재현기자
등록일 2015-12-11 02:01 게재일 2015-12-11 4면
스크랩버튼
야산 절개면 무너져 흙더미·암석 등 쏟아져<Br>50대 인부 중상…노동청, 공사 중단 조치<Br>주민 “도시계획도로 안전사고 우려 불안”
▲ 10일 오전 8시30분께 포항시 북구 두호동 우방아이유쉘 신축공사 현장에 맞닿은 야산 절개면의 토석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임재현기자

인접 학교 및 아파트 주민들과 분진 및 소음 등 환경 분쟁에 이어 맞고소 사태를 일으켜온 포항 우방아이유쉘 신축 토목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 산사태가 발생해 또다시 불안감을 주고 있다.

10일 오전 8시30분께 북구 학산동 우방신천지아파트와 포항고교의 중간에 위치한 이 이파트 공사 현장 내 야산의 절개면이 무너져 흙더미와 암석 등이 공사 현장으로 쏟아졌다.

이 사고로 작업 중이던 인부 이모(51)씨가 갈비뼈 2개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 중이다.

포항시 등에 따르면 사고 원인은 최근 잇단 비로 약해진 야산의 지반이 하중을 견디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포항시는 사고 사실을 주민들로 부터 통보받고 공사 현장을 방문해 실태를 파악하는 한편 안전조치를 지시했다. 포항노동지청도 오전 10시께 현장에서 공사 중단조치를 내렸다.

진영기 건축과장은 “사고 지점은 시공사가 건설해 시에 기부체납하기로 한 도시계획도로 부지로 확인됐다”면서 “시공사 측에 지질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응급 및 항구 복구하고 주민과 학교 측에 사고 경위를 자세히 설명할 것을 지시하는 등 행정조치를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우방신천지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포항시에서 예정된 시공사와의 환경피해보상 회의를 취소하고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대책위원 L씨는 “토목업에 종사하는 주민들이 그동안 여러 차례 제기해온 절개지 공사 현장의 사고 우려가 현실로 이어졌다”면서 “불안한 지반에 도시계획도로가 완공되더라도 안전 우려가 심각한 만큼 납득할 만한 조치가 없을 경우 집단행동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재현기자 imjh@kbmaeil.com

사회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