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철환 시의원 문제 제기<BR>“특성화 분야 집중 육성을”
대구시의 의료관광사업이 경제성과 효율성, 실효성 부족 등으로 재정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대구시의회 오철환<사진> 의원은 2일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대구시의 의료관광사업은 경제성과 효율성, 실효성 등 어느 것 하나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거액의 예산만 꾸준히 투입되고 있다”고 추궁했다.
이날 오 의원은 “최근 4년간 한국 의료관광 시장은 65% 이상 성장한데 비해 대구시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주요 정책과제로 삼고 있으면서도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지난 2010년 5.5%에 달했던 의료관광시장 점유율이 2011년에는 4.5%, 2014년에는 3.7%로 계속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같이 점유율은 점차 하락함에도 의료관광 사업예산은 지난 2011년 7억원에서 지난 2013년 16억원, 지난 2014년도에는 28억원으로 꾸준히 증가 2011년 대비 400%나 증가하는 기현상이 빚어졌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사업성과라고 할 수 있는 의료관광객의 숫자도 지난 2011년 5천494명에서 지난 2014년 9천871명으로 지난 2011년 대비 179% 수준에 불과하다”며 “인천은 지난 2011년 4천4명에서 2014년에는 1만7천701명으로 무려 442%로 증가했고 부산도 같은 기간 6천704명에서 1만3천717명으로 200% 이상 늘어났다”고 제시했다.
또 “의료관광은 현재까지 대구를 가장 많이 이용한 분야를 특성화해 집중적으로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관광객이 대구 의료관광의 홍보대사가 될 수 있도록 예산과 프로그램에 있어서 각별한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의료관광은 다양하고 수준 높은 의료기술이 갖춰져야 이를 바탕으로 홍보가 되고 관광도 되는 것”이라면서 “그러나 지금까지는 다양화, 특성화된 의료기술을 발전시키려는 별다른 노력없이 단순히 `관광` 에만 초점이 맞춰지면서 포장기술도 부족해 관광과 홍보 모두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대구시의회 오철환 의원은 “모발이식과 미용성형, 내외과 진료, 한방진료 등 현재 대구시를 찾는 의료관광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고 대구시가 가장 잘하는 분야를 한 두가지 선정해 특성화 하는 것을 고려하며 예산도 경제성과 효율성, 실효성을 확보하도록 배분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