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주최 컨퍼런스<BR>산학연관 협력협의체 구축<bR>기업은 지역인재 고용 확대<BR>대학은 고급인력 양성 필요
경주와 한수원, 그리고 지역대학이 상생발전하려면 경주시의회 차원에서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한수원과 경주지역 산학연관이 협력하기 위해서는 산학연관 협력협의체를 구축한 후 이를 운영해 협력성과 창출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제시됐다.
이같은 주장은 15일 오후 동국대 경주캠퍼스 원효관에서 최양식 경주시장을 비롯한 경주시, 한수원 관계자와 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북매일신문 주최로 열린 `2015 한수원과 지역사회 상생컨퍼런스`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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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컨퍼런스에서 첫 발제자로 나선 권영규 위덕대 교수는 `경주와 한수원, 지역대학 상생방안`이란 주제의 발제에서 “경주와 한수원이 상생발전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정책의 틀이 필요하다”며 “우선 경주시의회에서 지역사회와 한수원을 비롯한 지역산업체와 지역대학 상생발전에 관한 조례가 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교수는 이어 “지자체와 한수원을 비롯한 기업들은 지역의 우수인재가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서로 협의해 지역대학에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인재고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한 뒤 “지방대학은 지역사회와 협력해 지역인재를 수용해 지역사회가 요구하는 고급인력으로 양성해 지역사회에 정착시켜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 김관도 한동대 교수는 `한수원과 산학연관 협력방향`이란 주제의 발제를 통해 “한수원과 산학연관협력방향으로 (지역과 한수원이) 산학연관 협력협의체를 구축하고, 이를 운영함으로써 산학연관 협력성과 창출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제시한다”면서 “이를 통해 지역기업 기술·경영상 애로사항과 요구사항을 반영해 기업의 역량을 강화하고, 정보공유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역기업의 효율적인 지원을 위한 협의체의 유기적인 운영을 통해 맞춤형 지원시스템을 구축·운영해 지역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발전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추진사업으로 산업연 협력사업 도출, 산학연 협력사업 매칭, 산학연 협력사업 지원을 통해 협의체 중심의 산학연관 협력패러다임을 도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맞춤형 지원 시스템이란 대학 및 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연구공간, 교육시설, 공동연구장비, 교수진, 산학연관 인적네트워크 등의 인프라를 활용해 제도 및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시스템을 말한다.
이에 앞서 컨퍼런스 기조연설에 나선 장순흥 한동대 총장은 “한수원의 미래비전은 원전안전성 증진, 국민공감대 형성, 경제성 확립, 지역상생발전, 글로벌 원자력 선도 등 5가지”라며 “지역상생발전을 위해서는 한수원이 지역사람이 잘 살 수 있게 경제, 교육, 문화 분야를 다양하게 지원하고, 지역주민과 소통 협력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컨퍼런스에 참석한 최양식 경주시장은 축사를 통해 “포항에 포스코가 올때 시민들이 경제적 효과를 인식하지 못했지만 오늘의 포항은 포스코가 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년부터 한수원이 경주시대를 맞게 되는데, 이를 계기로 원자력 연관기업이 경주지역에 많이 오고, 이를 통해 지역과 상생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사를 주최한 최윤채 경북매일신문 사장은 “한수원의 경주이전을 계기로 한수원과 경주시가 상생발전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논의하고 토론하는 자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번 컨퍼런스가 그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황성호기자 hsh@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