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銀 15 등 총 59개 메달 `역대 최고 성적`… 약세종목 육상·수영서 큰 수확
당초 기대했던 종합 3위에는 못 미쳤지만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9개, 은메달 15개, 동메달 25 등 총 59개의 메달을 수확,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러시아(금59·은43·동33), 브라질(금34·은26·동24), 중국(금32·은31·동35)에 이은 기록이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성과는 1999년 대회와 2003년 대회에서 기록한 5위 보다 한 계단 오른 성적이다. 2011년 대회에서 기록한 역대 최다 메달(금8·은6·동8) 기록도 넘어섰다.
한국은 전통적인 효자 종목인 사격, 레슬링, 복싱, 양궁, 유도에서 활약이 컸다.
유도의 이정민(24·병장)이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이정민 선수는 남자 유조 73kg급 결승전에서 이란의 바히드 바나를 모로돌리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한국의 1호 금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양궁의 신재훈(22·병장)은 리커브 남자 개인전과 단체전에 나서 금메달을 따내, 대회 2관왕에 올랐다.
송종호(25·육군) 하사는 대구사격장에서 열린 대회 사격 남자 개인 25m 군사속사권총 본선에서 590점을 쏴, 중국의 셰전샹(육군 소령·588점)을 2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현주(33·중사)·김다영(23·하사)·장은자(23·하사)는 여자 25m 군사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레슬링의 김진철(26·일병)은 자유형에서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고 김지훈(26·일병), 김진혁(26·상병)은 그레코로만형에서 각각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라 애국가를 울리게 했다.
약세 종목인 육상과 수영에서 각각 1개의 금메달은 큰 수확이었다.
진민섭(23·일병)은 남자 장대높이뛰기 결승에서 5m40을 뛰어올라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 수영과 함께 가장 많은 금메달(38개)이 걸린 육상에서 한국이 유일하게 따낸 메달이다.
수영에서는 최규웅(25·일병)이 1분00초80의 기록으로 남자 평영 100m 정상에 올랐다.
사이클에서는 `깜짝` 금메달이 두 개나 나왔다. 박경호(22·일병)는 남자 도로 경주 개인전에서 131㎞를 2시간51분28초 만에 달려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종목 단체전은 개인전에 나선 각국의 최대 8명의 선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둔 4명의 기록을 합산해 순위를 매긴다. 그 결과 한국(박경호 박건우·최승우·강석호)이 11시간25분58초로 1위를 차지했다.
남자 골프 대표팀은 출전 선수 4명의 베스트 스코어를 합쳐 1천126타를 기록, 단체전 금메달을 차지했다.
기대를 하지 않았던 철인 3종 경기에서도 금메달이 터졌다. 김지환(25·일병), 이지홍(23·일병), 김주석(26·일병)으로 구성된 철인3종(트라이애슬론) 팀은 10일 포항 영일대해수욕장에서 열린 남자 엘리트(만 40세 미만) 단체전 금메달 결정전에서 5시간 31분 39초75의 최종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10일 열린 복싱 경기에서도 3개의 금메달이 쏟아졌다. 이날 영주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남자 라이트 플라이급(46~49㎏) 결승에 나선 박정웅(25)병장이 브라질의 파울로 산토스 카르발(29·병장)을 제압하고 우승했다.
김주성은 밴텀급(56㎏) 결승전에서 알제리의 파헴 하마치(23·상병)를, 양희근이 라이트 헤비급(81㎏) 결승전에서 감자트 가자리에프(26·러시아)를 누르며 금메달을 조국에 바쳤다.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