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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칼 대신 스포츠 `지구촌 잔치`

김기태기자
등록일 2015-09-18 02:01 게재일 2015-09-1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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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D-14<BR>올림픽·유니버시아드 이어<BR>종합스포츠대회 3번째 규모 <BR>110여개국 8천700명 참가<BR>역대 최대규모 열흘간 제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한국에서 치러지는 지구촌 최대 군인스포츠 축제인 세계군인체육대회가 2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군의 날 바로 다음 날인 10월 2일부터 11일까지 열흘간 문경국군체육부대를 중심으로 문경시, 포항시, 안동시 등 경북의 8개 시·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올해 6회째로 110여개국에서 8천700여명이 참가, 역대 최대규모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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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군인체육대회는 FIFA 등 단일종목 국제연맹을 제외한 종합 스포츠대회 규모로는 올림픽(204개국), 유니버시아드(167개국) 대회 다음으로 규모가 큰 세계 3번째 종합스포츠대회로 군인올림픽으로 불린다.

남북 대치상황 속의 한반도에서 세계군인들이 총칼을 내려놓고 국경과 이념을 초월해 스포츠로 하나되는 이번 대회는 개최 의미가 남다르다.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인 대한민국이 스포츠를 통해 세계평화 유지에 크게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국가 경제발전에도 이바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10월 2일과 11일 국군체육부대 메인스타디움에서 펼쳐지는 개·폐막식은 한류문화를 전세계에 확산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개막식에서는 공군 에어쇼·축하비행, 3군 의장대 시범을 비롯해 한국 전통문화공연과 문경아리랑 연주 등의 화려한 축하행사가 펼쳐져 전세계 손님을 맞이한다. 폐회식은 주요경기 하이라이트, 문화행사 등 선수·임원 등 참가자 전원이 하나 돼 영광의 순간을 만끽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폐회식 대미는 어울림행사와 불꽃쇼로, 스포츠를 통한 우정의 의미를 되새기며 열흘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게 된다.

세계군인체육대회는 군인올림픽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육상과 마라톤 등 익히 알려진 종목뿐만 아니라 일반 올림픽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경기종목들이 다양하게 펼쳐져 눈길을 끈다.

이번 대회 종목은 총 24종목이다. 이 중 군사종목은 육군5종, 해군5종, 공군5종, 오리엔티어링, 고공강하로 타 국제대회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군인만의 특성화된 종목들이다. 주목할 종목으로는 육·해·공군 5종 경기에 모두 포함된 장애물달리기, 육·공군 5종의 장애물수영, 해군 5종의 선박조종·다목적수영·인명구조수영, 공군 5종의 비행경기·고공강하·오리엔티어링 경기 등이다.

문경세계군인체육대회 김상기 조직위원장은 “대한민국을 사랑하고 세계 평화를 염원하는 전세계인들의 기대에 부응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의 성화는 오는 21일 남북 분단의 상징인 경기도 파주시 임진각에서 채화한다. 채화 행사는 우관제 파주문화원장의 진행으로 천제 봉행, 칠선녀 선무, 채화 등 순으로 40분간 열린다. 채화된 성화는 임진각을 출발해 경기 파주와 연천, 강원 철원·화천·인제·고성 등 접경지역 군부대를 거친 뒤 개최지인 문경까지 626㎞ 구간 봉송된다. 개최지인 문경에는 다음 달 2일 도착한다.

◇2015 문경 세계군인체육대회 개요

△기간:10월 2일~10월 11일

△규모:약 110개국 8천700여 명 참가 예정

△장소:경북 8개 시·군(문경, 포항, 김천, 안동,영주, 영천, 상주, 예천)

△경기종목:24종목(군사종목-육군 5종, 해군 5종, 공군 5종, 오리엔티어링, 고공강화 / 구기종목-축구, 농구, 배구, 핸드볼, 골프 / 개인종목-사이클, 마라톤, 근대5종, 수영, 육상, 철인 3종, 요트, 사격, 양궁 / 투기종목-복싱, 펜싱, 유도, 태권도, 레슬링)

/김기태기자 kkt@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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