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 군 전투 훈련체계 응용한 사격·투척 등 경기<BR>해 군 인명구조 수영·선박운용술 경주 등 이색 <BR>공 군 고공강하 등 비행경기·스포츠경기로 운영
다음달 문경 등 경북 8개 시군에서 열리는 세계군인체육대회는 축구·농구·육상 등일반대회 종목과 함께 각 군들의 특색을 담은 다양한 군사종목이 펼쳐져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군사종목으로는 육군5종, 해군5종, 공군5종과 오리엔티어링·고공강화로 구성된다.
이 중 군인올림픽의 상징은 육군5종. 육군 5종은 500m 달리기에 이어 50m 장애물 수영, 8㎞ 크로스컨트리, 300m 사격과 투척으로 이뤄진다. 1946년 프랑스 앙리 드브뤼 위가 육군만을 위한 운동 종목을 고안 한 것이 시초이며, 네덜란드 공수부대들이 시행했던 체력훈련 방법인 낙하·행군·장애물 넘기·소형 총기와 수류탄을 이용한 전투 훈련체계를 응용한 것이다.
육군 5종의 꽃인 500m 장애물 달리기는 음악에 맞춰 위 아래로 놓인 장애물을 물 흐르듯 뛰게 된다. 5미터 높이의 구조물을 오른 뒤 뛰어내리기도 한다. 총 20개의 장애물을 무사히 통과해 빠른 시간에 들어오는게 관건이다. 또한 투척 경기는 원안에 던져 넣는 정밀 투척과 최대한 멀리 던지는 장거리 투척으로 나뉜다.
순위 결정은 개인전은 5개 종목 완주 후 점수를 합계하고, 단체전 남자는 상위 4명의 점수 합계, 여자는 상위 3명의 점수 합계로 한다.
해군요원의 신체적 적합성의 기준을 설정하기 위해 시작된 해군 5종도 흥미진진하다.
해군5종은 장애물달리기, 인명구조 수영, 다목적 수영, 선박운용술 경주, 수륙양용 크로스컨트리로 구성된다. 장애물 달리기는 총 305m 구간이다. 선수들은 허들, 평균대, 원통, 아일랜드식테이블, 멀리뛰기, 승선망1·2, 수류탄 투척, 선회돌기, 터널, 혼합장애물 1·2, 늘어진 와이어 등 총 10개의 장애물을 극복해야한다. 이중 360도 회전 후 방수문에 투척하는 코스가 가장 힘든 장애물로 꼽힌다.
다목적 수영은 3㎏에 달하는 모조 소총을 휴대하고 오리발 수영으로 이동, 장애물을 통과해야한다. 이처럼 해군5종 경기는 해군 특성을 반영한 것으로 간부 양성교육 체력훈련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공군5종은 비행경기와 스포츠 경기로 운영되며 스포츠 경기는 10m 권총사격, 수영, 펜싱, 볼다루기(장애물 농구), 장애물 경주, 오리엔티어링 세부종목별로 경기하고 합산한다.
이 밖에 고공강하는 대형을 유치해 목표 지점에 정확하게 내려 앉는 경기다./김기태기자 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