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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별력 잃은 수능, 대안 찾자”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5-08-26 02:01 게재일 2015-08-2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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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서 `교육개혁 토크콘서트<BR>`정운찬 前 총리 등 400여명
▲ 지난 24일 오후 안동시민회관에서 `바른 사회가 원하는 바른 사람을`을 주제로 한 교육개혁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안동시 제공

【안동】 시민운동 차원에서 우리 교육현실의 문제점과 원인을 진단하고 새로운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교육개혁운동이 안동에서 시작됐다.

지난해 12월 교육개혁 심포지엄을 개최한 바른사회운동연합(상임대표 신영무 전대한변협 협회장)은 24일 오후 안동시민회관에서 `바른 사회가 원하는 바른 사람을` 주제로 교육개혁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바른사회운동연합·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한국부인회가 공동주최한 토크콘서트에는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소장(전 국무총리), 윤증현 소장, 김병일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 이사장(전 기획예산처장관), 강연흥 서울 구룡중 교장 등 각계 인사와 방청객 등 400여명이 참여했다.

좌담회에서 현재 중·고교 교육이 처해 있는 위기 가운데 다각도로 문제점을 진단하는 한편 향후 올바른 품성과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키우는 교육 시스템 마련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논의됐다.

특히 교육개혁을 위해 수월성 교육과 평준화 가운데 무엇이 중요한지에 대한 논쟁이 뜨거웠다.

변별력을 잃고 만점이 수두룩하게 나오는 수능 때문에 오히려 학부모·학생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한 윤증현 윤경제연구소 소장(전 기획재정부장관)은 대학 입시를 중심으로 교육 문제를 고민하고 그 대안으로 수월성 교육을 원칙으로 투명한 경쟁을 통해 사회를 발전시키고, 경쟁에서 탈락한 이들을 위한 사회보장제도를 두자고 했다.

정운찬 전 총리는 “저성장 시대를 타파하기 위해 수월성 교육을 강화해 능력 있는 인적 자본을 양성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대통령 산하 또는 국회 산하에 교육개혁위원회를 만들어 일관된 교육 정책을 펴자”고 주장했다.

반면 강연흥 구룡중 교장은 “전체 대학 입학정원의 1.4%만 갈 수 있는 명문대에 가라는 기대를 갖는 학부모들에게 우리 교육은 만족스럽지 않다”면서 “그 대안으로 영재들에게 수월성 교육을 시켜 국가 경쟁력을 제고하고 나머지 대학은 평준화해 경쟁을 완화하자”며 프랑스 교육모델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외 40조원에 이르는 과도한 사교육비와 70%가 넘는 대학 진학률이 보여주는 비효율적인 현 교육현실의 대안과 국가의 재도약을 위해 대학정원의 축소, 대입자격고사의 도입검토, 기존 대학 정비시 정책적 지원방안 등의 논의도 눈길을 끌었다.

교육개혁 토크콘서트는 이날 안동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광주광역시와 12월 서울특별시에서도 순차적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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