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얼핏 꽃 같기도 하면서 나무 같기도 한 배롱나무. 봄에 핀 꽃들이 제풀에 시들고 난 틈을 타서 여름 내내 백일이나 붉게 핀다고 해서 `백일홍`이라고도 불린다.
최근 수은주가 35℃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안동 병산서원을 감싸고 있는 배롱나무 군락이 분홍빛 꽃망울을 터트리면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사진> 관광객들은 서원과 어우러져 꽃대궐을 연상케 하는 배롱나무의 짙은 분홍빛 물결에 감탄하고 있다. 특히 서원 만대루에 올라 화산과 강을 바라보고 주변에 활짝 핀 배롱나무 꽃을 보며 한 여름의 피로를 풀고 있다. 병산서원 배롱나무는 2008년 4월 지정된 수령 380년, 높이 8m, 둘레 0.85m의 보호수 외에도 72그루가 집단으로 서식하고 있다. 이곳 병산서원 안과 밖을 배롱나무가 감싸고 있어 7월부터 9월까지 관광객들의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높다.
안동/권광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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