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원 문화학교 강좌 인기<BR> 8만원만 내면 4개월 전과목 수강<BR>영어·서예·태극권 등 과목 다채
“니더 아이하오 쉬 선머양?” “워더 아이하오 따 방치우. 니더?”
30여명의 수강생들이 낭랑하게 따라서 외친다. 이 모습은 매주 목요일, 오전 10시가 되면 포항문화원 2층 중국어 강의실에서 어김없이 보이는 풍경이다. 3월초에 개강해 이달 말이면 일단 4개월 동안의 상반기 강좌가 끝나고 9월부터 하반기 강좌가 다시 시작될 예정이다. 중국과의 교류가 활발한 요즘, 주민들이 중국어 한마디쯤은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자는 생각에서 지난 2013년 무료로 개설했던 중국어 수업이 유료로 전환된 후에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포항문화원 문화학교는 중국어 외에도 명심보감, 논어, 소학 등 한문 강좌를 비롯해 생활영어, 한시의 세계, 미술, 장구·남도민요, 대금, 한문서예, 한글서예, 태극권 등의 수업이 이뤄진다. 등록비는 한달에 2만5천원이며 4개월 수강시에는 8만원만 내면 전과목을 수강할 수 있다. 이밖에도 한글을 모르는 어르신들을 위한 한글문화강좌, 포항문학사, 동양자수, 인문학과 명상강좌는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수강생 장수은씨는 “전부터 중국어를 배워보고 싶은 생각은 있었으나 마땅치가 않던 중 문화원에 중국어 강좌가 생겨 진짜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했는데, 강사가 열심히 가르쳐줘서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며 “씨에 씨에(감사합니다)”를 연발했다.
`라이라이 중국어` 수업을 맡고 있는 김경아씨는 “라이라이는 중국어로 `이리오세요`란 뜻”이라며 “생활회화 및 중국 노래 등을 통해 연세드신 분들도 쉽고 재미있게 중국어를 배울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했으니 많이 오세요”라고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김미향 시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