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삼척·영덕·포항·감포 대왕암까지<bR>⑻ 아름다운 해당화 피는 동쪽 바닷가를 가다
포항의 화진(花津)에서 월포(月浦) 칠포(七浦)로 이르는 동해 바닷가는 아름다운 해안길이다.
특히 해당화(海棠花) 피는 화진 일대의 바닷길은 명품 해안이다.
화진~월포~칠포 해안길명품 꽃길 등 즐거움 더해
인근 보경사 등 고찰 많아
오도 사방기념공원도 구경거리
5월에서 7월에 걸쳐, 초여름의 해안에 화려하게 피어나는 향기로운 꽃무더기 해당화, 정녕 사랑의 꽃이다. 이 아름다운 꽃 속을 가는 초여름의 바닷가 산책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있어 더 이상의 즐거움이 아닐 수 없을 듯하다.
장미과에 속하는 이 진분홍색 꽃은, 8월이면 황적색 열매를 맺는다. 약으로 쓰이는 과실이다. 그래서 흔히 해당화 열매는 남아나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다.
해당화 피는 바닷가 모래밭길에는 이따금 `꽃길 복원사업 장려` 간판도 눈에 띈다.
□천혜의 자연자원 해당화 자생지 복원 식수
포항시 청하면 기청산식물원 이삼우(李森友) 원장 등이 펼치고 있는 `해당화 식수(植樹) 사업`의 일환이다. 아름다운 해당화 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동해 꽃길이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해당화는 옛부터 포항바닷가의 `명품꽃`으로 이름이 높았다.
화진 바닷가에는, 금계국꽃도 자생(自生)한다.
오렌지색 꽃이 모래밭가에 흐드러지게 피어 있었다.
□동해안 해수욕장
화진(花津)에 이어지는 바다 월포(月浦)는 정결한 해수욕장이다.
포스코의 깔끔한 수련관도 있어, 여름 한철 알뜰히 휴양처 구실을 하고 있다.
월포에 이어지는 바다 칠포(七浦)는 흥성한 해수욕장이다.
여름 밤이면 재즈음악회도 열린다.
화진·월포·칠포로 이어지는 이들 동해 해수욕장 근교에는 보경사 등 옛 절도 있어 좋은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흥해읍에 있는 천곡사(泉谷寺)도 그 중의 한 사찰이다. 신라 선덕여왕이 이 절의 샘물로 피부병을 고쳤다는 역사가 전해지고 있는 옛 절이다.
이 근교 오도(烏島) 해수욕장 가까운 바닷가에 지어진 사방(砂防) 기념 공원도 최근 구경거리의 하나로 꼽히고 있다.
바닷가 산이 모래산이 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산 둘레에 나무를 심어 공원화(公園化)한 지대를 가리킨다. 산에 나무를 심는 사람들의 모습을 본뜬 희귀한 공원이다.
□동해안의 맛
이 사방 기념공원이 바라보이는 바닷가에 음식점 한집이 있었다.
`커피·스테이크·파스타`라고 영문(英文) 표기한 하얀 빌딩 가게이다.
가게 이름은 `피렌체`.
피렌체(프로렌스의 이태리말 명칭)란, 르네상스의 발상지를 가리키는 명칭이다.
이 바닷가 요리집에서 주문한 요리는 메뉴는 해물 스파게티, 돈(豚)카스, 해물라이스 각 1만원씩 세접시.
1997년에 개업, 현재까지 영업해 왔다고 한다.
`피렌체`의 주소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해안로 700 죽전리(전화번호 252-5255). 가게로 꼭 들려달라는 간절한 하소연 번호인가.
/글·이영희(작가·전 포스코인재개발원 교수) 사진·하홍걸(디지털 희망칼라) 캘리그래피·제일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