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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작년 가계빚 전국 최고 증가율 기록

이곤영기자
등록일 2015-05-29 02:01 게재일 2015-05-29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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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 8조7천억 늘어
대구·경북의 2014년도 가계대출 증가율이 전국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대구·경북지역의 가계대출은 부동산가격 상승과 저금리 지속, 주택금융 규제완화 등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전년 대비 17.7%(8조7천억원 증가)가 증가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특히, 주택담보대출은 LTV 규제가 종전 예금은행 60%, 비은행권기관 70%에서 2014년 8월 70%로 일원화되면서 전체 가계대출증가액의 70.6%인 6조1천억원(예금은행권 4조5천억원, 비은행기관 1조6천억원)이 늘어나 전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3년 56.3%에서 2014년 58.4%로 2.1%P가 상승했다.

하지만, 가계대출 증가세에도 대구·경북지역의 가계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4년말 현재 지역 부채보유가구의 평균대출규모는 4천270만원으로 광주를 제외하고는 전국(평균 7천909만원)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며, 상대적으로 금리가 낮은 주택담보대출의 증가 영향으로 가구가 부담하는 이자부담율은 4.92%에서 4.62%로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가계부채 비율 및 부동산 평가액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낮고 저축액 대비 금융대출 비율도 전국 평균보다 낮은 등 가계 재무건전성이 타 지역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나 주택시장 및 금융시장 상황이 급변하지 않는 한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안정성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가계 자산에서 실물자산의 비중이 75.1%로 상대적으로 높고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비중이 64.9%로 높아 주택가격이 하락하거나 금리가 상승으로 반전할 경우 상환부담이 늘어나면서 부채상환능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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