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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진흥원 `士族` 주제로 국제학술대회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5-04-22 02:01 게재일 2015-04-22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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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5일, 국내외 학자 12명 참석<BR>조선 사족 시대적 사명·역할 탐색

【안동】 한국국학진흥원이 24~25일 양일간`세계사적 관점에서 본 조선시대 지역엘리트, 사족` 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연다.

한국국학진흥원은 21일 경북대학교 인문대학 사학과 BK21 플러스 사업단, 조선시대사학회와 함께 조선시대 사족의 기원, 세계관, 농민과의 관계 등을 국내·외 학자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회의는 조선의 운영자들인 사족들이 조선을 어떠한 사회로 만들고자 하였는지를 진지하게 검토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주자의 성리학을 자신들의 실천이념으로 받아들인 사족들은 구체적 실천을 통해 조선을 유교적 사회로 만들어간데 주목하고 중국 성리학이 조선적 토착화 과정을 거쳐 당시 사회를 어떻게 바꾸었는지 논의된다.

일본의 저명한 한국사학자인 성균관대학교 미야지마 히로시(宮島博史) 교수는 기조 발표에서 중국 일본의 봉건제와 조선의 군현제를 비교 검토, 3국의 차이를 비교사적 관점에서 살펴보고 19세기 위기에 대응하는 삼국의 차이를 강조한다.

영국 런던대(동양아프리카 연구학부)의 앤더스 칼슨(Anders Karlsson) 교수는 `사족과 법`에서 법치와 덕치란 두 가지 기준을 설정해 조선의 법률체계 내에서 사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하버드대학의 김선주 교수는 사족이 없었다고 알려진 평양지역을 분석해 서북지역의 지역엘리트들이 다른 지역의 사족들이 공유하고 있던 사족 문화를 실행에 옮겨 정체성을 확립하면서 지역사회를 이끌고 또 중앙으로 진출하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였음을 밝혀낸다.

이밖에 중국 남개대학의 손웨이구어(孫偉國) 교수, 한국국학진흥원 이정철 박사, 정재훈·김영나 경북대 교수, 계승범 서강대 교수, 김성우 대구한의대 교수, 전경목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정진영 안동대 교수 등도 각각 주제발표에 나선다.

한국국학진흥원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조선사회가 성리학이라는 외래사상을 받아들여 조선화하면서 현실을 어떻게 바꾸어 나갈 것인가를 고민한 사족들의 시대적 사명과 역할을 찾아보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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