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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리그 7개 구단 “여자축구 기대해주세요”

연합뉴스 기자
등록일 2015-03-11 02:01 게재일 2015-03-1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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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 앞두고 미디어데이 행사<br>감독·선수간 화끈한 입심 대결
▲ 1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5 W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각 구단 선수들이 트로피에 손을 얹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부산상무의 반도영, 화천 KSPO의 김수연, 수원 시설관리공단의 곽미진, 이천대교의 차연희, 서울시청의 위성희, 인천 현대제철의 이세은, 대전 스포츠토토의 허빈. /연합뉴스

여자실업축구 WK리그 7개 구단이 새 시즌 개막을 앞두고 화끈한 장외 설전을 벌였다.

WK리그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은 10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 2015 WK리그 미디어데이에서 “인천 현대제철과 이천 대교가 우승후보”라면서도 “어느 팀도 현대제철, 대교가 만만하게 볼 팀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먼저 자존심 대결의 포문을 연 쪽은 3년 연속 통합우승에 도전하는 현대제철 최인철 감독이었다.

최 감독은 “올해는 선수 변화 폭도 넓고 전력을 보강한 팀이 많아 우승 후보를 꼽기 어렵지만 우리가 1위를 하면 좋겠다”며 “스포츠토토, KSPO(국민체육진흥공단) 두 팀 중 한 팀이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감독의 발언에 라이벌 구단인 대교 박남열 감독이 움찔했다.

대교는 WK리그 원년인 2009년과 2011년, 2012년 통합 우승한 팀이다.

박 감독은 “2년간 우승을 양보했으니 올해는 우리가 꼭 우승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감독은 “기량 있는 선수들을 보강하고자 전력에 가장 많은 변화를 주는 바람에 다른 팀에 죄송하게 됐다”며 “우승 단 하나만 보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올해 선수 수급을 잘한 스포츠토토나 시설관리공단(FMC)이 1위를 위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구단 사령탑들은 대교, 현대제철처럼 우승을 목표로 내걸지는 않았다. 그러나 저마다 돌풍을 일으키겠다며 우승후보들에게 으름장을 놨다.

올 시즌 서울시청 지휘봉을 잡은 진장상곤 감독은 “아무래도 1위를 한 현대제철과 대교가 우승후보”라며 “우리 팀은 후반기로 가면서 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미연 부산 상무 감독은 “재작년에 7위 한 후 새 코치진을 구성해 지난해 6위로 올라섰는데 올해는 5위로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도록 천천히 올라가겠다”며 “FMC가 돌풍의 팀이 될 것 같고 새 스태프를 구성해 시즌을 준비한 서울시청도 기대가 된다”고 내다봤다.

김상태 FMC 감독은 “가을축제인 플레이오프를 스탠드가 아닌 그라운드에서 보고싶다”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내걸었다.

강재순 화천 KSPO 감독은 “지금까지 해오던 것처럼 현대제철, 대교가 전체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어 우승 가능성이 크다”면서도 “개막전부터 현대제철과 하는데 작년 우승팀과 꼴찌팀이 그리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면을 보여드리겠다”고 선포했다.

손종석 대전 스포츠토토 감독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현대제철, 대교가 우승권에 가깝지만 그 어느 팀도 현대제철, 대교가 만만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기량이 전반적으로 상승했다고 자부했다.

선수들도 감독들의 입씨름에 동참했다.

현대제철 이세은은 “항상 우승을 목표로 했고 올해는 통합 3연패를 목표로 열심히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대교 차연희는 “우승은 우리가 할 것”이라며 “2년 연속 현대제철에 내준우승트로피를 올해는 반드시 빼앗아 오겠다”고 다짐했다.

이세은이 “쉽지 않은 일”이라고 받아치자 차연희도 지지 않고 “말은 그렇게 하겠지만 마지막에는 우리가 빼앗을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상무 반도영은 “감독님께선 5위가 목표라고 했지만 나는 우승하고 싶다”며 “사람이 꿈을 꾸면 그 꿈을 닮아간다는데 나는 매일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꿈을 꾼다”며 사령탑보다 더 큰 포부를 밝혔다.

곽미진(FMC)은 “동계 훈련을 지옥 훈련하다시피 했다”며 “전술적인 면, 정신적인 면 더 보강했다”고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표로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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