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한럭비협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럭비단 소속 선수 전원을 정직원으로 채용키로 하고, 이날부터 실습 교육에 들어갔다.
럭비협회 관계자는 “삼성중공업에서 지난해 말부터 럭비단을 해체할 움직임을 보여 이를 만류해왔으나 결국 해체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재 국내 럭비 실업팀은 삼성중공업, 한국전력, 포스코건설 등 3개뿐이다. 삼성중공업 럭비팀이 해체될 경우 국내 실업팀은 2개로 줄어들며 자칫 나머지 실업팀에도 연쇄 효과가 생길 수 있어 럭비계의 우려가 크다.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6 리우 올림픽에서의 선전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을 맞게 될 수 있다.
1995년 창단한 삼성중공업 럭비단은 1996년부터 전국체전을 10연패했고 1999년에는 백상체육대상을 받는 등 한국 럭비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과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7인제, 15인제 2연패의 주역들이 삼성중공업 소속이었다. 당시 15인제에서는 30~40%, 7인제에서는 80~90%가 삼성중공업 선수들이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