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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보건소 흡연자 러시

정안진기자
등록일 2015-01-06 02:01 게재일 2015-01-06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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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담뱃값 2천원 인상 여파<BR>금연클리닉 참가자 크게 늘어

【예천】 담뱃값 2천원 인상이 확정된 지난해 말부터 전국적으로 금연 열풍이 불면서 예천군 보건소의 금연 클리닉 참가자가 급증하고 있다.

5일 예천군 보건소에 따르면 담뱃값 인상안이 발표된 지난해 11~12월 두달간 금연 클리닉 참가 신청자가 600여명으로 예년의 평균 100~200여 명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더욱이 새해들어서도 금연클리닉 신청자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데다 지난 2일 하루에만도 4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금연클리닉 참가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새해 벽두인 2일에는 경북도립대학교 교수 및 직원들 중 1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단체로 금연클리닉을 신청해 군 보건소가 외부 강사까지 초빙, 학교를 방문해 금연 관련 강의 및 상담을 하기도 했다.

군 보건소 관계자는 “담뱃값 인상안이 발표된 이후 금연 클리닉 신청자가 예년에 비해 폭발적으로 늘어났다”며 “이같은 추세라면 직원 확충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30여 년간 담배를 피웠다는 권모(56·예천읍 서본리)씨는 “해마다 연초에 담배를 끊겠다고 결심했다가 번번이 실패했다”면서 “올해는 담뱃값이 너무 부담스러워 반드시 금연에 성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소 금연 클리닉에 등록하면 흡연 습관과 양에 따라 니코틴 패치, 사탕, 껌 등 금연보조제를 지원받고 일주일에 1회 흡연 생각을 떨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가할 수 있으며 금연에 성공할 때까지 6개월 동안 지속적인 관리와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예천군 보건소 관계자는 “매년 금연 클리닉에 참가해 금연에 성공하는 사람은 평균 25% 미만에 불과했다”면서 “올해는 담배값 인상으로 금연을 결심한 사람들의 각오가 남다른 만큼 보건소에서도 금연 클리닉 참가자 모두가 금연에 성공해 국민들의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전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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