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쪽 미수금 많아 기업회생절차 개시 가능성 큰 듯
속보=포항의 ㈜유아산업의 부도로 지역 업계에서 큰 파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본지 24일자 1,2,11면 보도> 유아산업이 법정관리신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지역금융권 등에 따르면 유아산업은 지난 22일 법정관리신청을 했다.
현재 유아산업의 전체 부채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거래은행 등에 따르면 제1금융권에서만 6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해당은행은 국민은행, 기업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외환은행 등이며 시중은행 1~2곳을 제외한 대부분이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져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관련기사 4면> 거래은행 관계자는 “규모가 파악되지 않은 제2금융권과 협력업체까지 합칠 경우 1천억원 가까이 피해를 예상할 수 있다”며 “직접 대출 등으로 피해를 입지않은 시중은행이 1~2곳은 있겠지만, 수많은 하청업체 등이 연관돼 있어 사실상 포항시내 전 은행이 영향을 받는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유아산업이 법정관리대상 자격이 충분한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동안 대기업과의 큰 거래가 많아 기업회생 가능성이 제법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현재 진행하고 있던 크고 작은 수주사업들이 남아있는데다 유아산업이 대기업에게 받지못한 미수금이 약 150~200억원 가량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거래은행 관계자는 “유아산업이 대구·경북내에서 철골구조물 분야 1위였던 기업인지라 여파가 크다”며 “하루라도 빨리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가 이를 정상화시켜야 협력업체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금융결제원은 24일 유아산업과 계열사인 유아건설에 대해 당좌거래정지 처리를 하고 고시했다.
/고세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