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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한국복싱 반드시 부활시키겠다”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4-10-07 02:01 게재일 2014-10-07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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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출신 신종훈, 인천아시안게임 복싱 금메달 획득
▲ 지난 3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남자 라이트플라이급(46~49kg) 결승전에서 카자흐스탄 선수를 꺾고 금메달을 차지한 신종훈 선수가 태극기를 들고 감격스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동】 12년 만에 아시안게임 한국복싱에 금메달을 안긴 신종훈(25·인천시) 선수가 안동출신인 것으로 알려져 지역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종훈 선수는 지난달 19일에서 이달 4일까지 인천시 일원에서 열린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복싱 남자 라이트플라이급(46~49kg)에서 세계1위 비르잔 자키포프(30·카자흐스탄) 선수를 3:0으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 선수는 3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자키포프 선수를 만났다. 자키포프 선수는 지난 2010년 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신 선수를 8강에서 누르고 은메달을 차지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신 선수의 시종일관 이어진 설욕전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앞서 신 선수는 2010년 광저우 대회,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해 4강과 8강 진출실패라는 고배를 마신바 있다. 하지만 신 선수의 이번 금메달은 그동안의 부진을 말끔히 날려버리는 동시에 앞으로 세계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을 가늠케 했다. 국제복싱협회(AIBA)는 신 선수를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Best Boxer)로 선정했다.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신 선수는 “한국복싱을 반드시 부할시키겠다”며 “당장 11월 대회와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열심히 훈련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안동시 예안면 신남리에서 태어난 신 선수는 어릴 적 구미로 이사를 한 뒤 어려운 가정환경 속에서 경북체고를 졸업했다. 현재 부모는 구미에 거주하고 조부가 예안면 인계리에 거주하고 있다.

신 선수의 조부인 신상태(82)씨는 “어릴 적부터 종훈이는 형 또래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고 자기 주관이 뚜렷해 언젠가는 좋은 소식을 안겨 주리라 믿었다”면서 “앞으로 더욱 훌륭한 선수로 성장했으면 좋겠다”고 기뻐했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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