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까지 축소·통폐합 용역<BR>관련예산 편성도 대폭 줄이기로
【안동】 한해 수백억원에 이르던 안동시 축제·행사성 예산이 대폭 축소될 전망이다. 최근 매년 3천만원 이상이 투입되던 안동시 북후면 산약(마)축제가 폐지되면서 이와 비슷한 규모의 축제·행사들도 줄줄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2014년 예산편성에 열을 올리고 있는 안동시는 축제·행사성 예산을 이번 편성에서 제외시켰다. 대신에 안동시는 올해 최초로 용역업체를 통해 1천만원 이상 규모의 축제·행사를 평가한 뒤 폐지 또는 축소, 통폐합을 결정하고 내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할 계획이다.
2012년 기준 1천만원 이상의 예산이 소요되는 안동지역 축제·행사는 총 80여건. 여기에 투입된 예산만도 160억원에 이른다. 이는 지방차치단체의 관련예산 평균 50억원의 무려 3배가 넘는 금액으로 매년 지방재정공시를 확인한 시민이나 안동시의회로부터 꾸준히 지적받아 왔다.
이에 따라 안동시가 올해 최초 본격적으로 축제·행사성 예산 축소를 결정하면서 지난해 기준 안동시 총예산의 26%를 차지하던 복지예산이 2~3% 이상 늘어날 예정이다. 이는 불필요한 축제·행사성 예산을 줄여 시민의 복지와 안전에 힘을 쏟겠다는 안동시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안동시가 축제·행사성 예산이 다른 동종지자체에 비해 3배가 넘도록 방치해오다 뒤늦게 축소 등 정리에 나섰다는 일부 비난의 화살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그동안 지역사회가 꾸준히 축제·행사성 예산의 축소를 지적해 온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번 안동시의 본격적인 축제·행사성 예산 축소 등 정리정돈은 지역사회발전에 큰 이바지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12월말까지 진행되는 축제·행사 통폐합에 대한 용역결과는 내년 1월께 용역보고회에서 자세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