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공사 구간 태풍으로 낙석·토사 유출… 市, 관리않고 공사만 부추겨
포항시 북구 흥해읍 이인리 일대가 도로확장공사로 산사태 위험에 노출돼 있지만, 이를 관리감독해야 할 포항시는 오히려 공사를 부추기고 뒷짐만 지고 있어 대형 안전사고 우려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흥해읍 이인리 일대에서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인 `도시계획도로 대로 2류 47호선 확장공사`는 올해 말 개통될 KTX 포항 신역사 진입도로의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해 시행하는 공사로, 포항시 도시계획과와 포항이인지구도시개발조합이 발주해 동인종합건설이 시공하고 있다.
문제는 확장공사로 산을 깎으며 드러난 절개지가 수직에 가까울 정도의 경사도를 보이고 있어 최근 잦게 발생하고 있는 태풍으로 인한 낙석과 토사 유출 등 산사태의 위험성이 크다는데 있다.
더구나 삼도드림파크와 대유타운아파트도 인근에 위치하고 공사현장 바로 아래쪽으로 우회도로가 있어 이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인명피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이곳을 자주 이용하는 주민들은 큰 불안에 떨고 있다.
삼도드림파크의 한 주민은 “산을 통째로 깎고 있는데 안전지침에 맞게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며 안전시설 설치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포항시가 KTX 개통 이전인 올 11월까지 해당공사를 마무리 짓도록 재촉하고 있어 계획에도 없던 공사 때문에 골치가 아프다”며 토로하고, 절개지 안전확보에 대해서는 “지난주부터 경사도를 낮추고 있으며 비가 그치는 대로 안전을 확보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포항시 관계자들의 안전불감증이다.
절개지의 경사도가 위험하다는 지적과 관련해 포항시 관계자는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고, 원래 대부분 공사가 이렇게 이뤄져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