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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 의용수비대 활약상, 다큐영화로 만난다

김두한기자
등록일 2014-07-28 02:01 게재일 2014-07-2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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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도 감독 `독도의 영웅` 제작<br>최초시사회 내년 2월 진행키로
▲ 독도해안을 경비하고 있는 독도의용수비대(왼쪽). 홍순칠 대장 부인 박영희여사와 권순도 감독.

한국전쟁 시 어수선한 점을 틈타 일본이 독도를 침탈하자 울릉도청년들이 독도 의용수비대를 만들어 독도 지킨 영웅들의 활약상이 다큐멘터리 영화로 제작된다.

유관순 열사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권순도 감독이 독도 문제에 눈을 돌려 다큐멘터리 영화 `독도의 영웅`을 제작 중이라고 27일 밝혔다.

6·25 전쟁이 한창이라 우리나라의 행정력이 독도에 미치지 못할 무렵 일본인들은 독도를 제 땅처럼 드나들며 조업하는 울릉도 주민들을 위협해 쫓아내고,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말뚝까지 박았다. 일본은 6·25 전쟁의 혼란을 틈타 독도를 강탈할 속셈이었다.

전쟁터에서 부상당해 고향으로 돌아온 홍순칠 대장을 중심으로 모인 울릉도 젊은이들은 개인재산을 털어 소총 몇 정, 기관총, 81mm 박격포로 무장, 일본 무장 순시선을 비롯한 함정들의 접근을 5차례 저지하며 3년 8개월 동안 독도를 지켰다.

그들의 이름은 `독도 의용수비대`그들의 나라 사랑은 참으로 눈물겨운 드라마라 할 수 있다. 그들의 고귀한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 독도는 일본이 실효지배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권 감독은 이 사실을 2005년에 처음 접했다. 언젠가 작품으로 만들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가 일본의 우경화와 독도문제가 나날이 심각해지는 것에 위기의식을 느껴 작품제작을 감행하게 됐다.

권 감독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외치지만, 실제로 이 문제에 관심을 두고 우리 편을 들어줄 외국인들은 얼마나 되겠나 하지만 독도 의용수비대의 이야기는 다르다 그들의 나라 사랑 정신에 깊은 감동을 받아 제작진행을 할 수 밖에 없었다”라고 제작 동기를 전했다.

최근 일본의 우경화 바람 속에서 이 작품은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을 전 세계에 객관적으로 홍보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

현재 권 감독은 독도 의용수비대원으로 활동했던 생존인물들에 대한 조사를 마쳤고, 곧 독도 현지촬영을 진행한다. 배우들과 당시 무기를 동원한 재연장면도 촬영해 다큐멘터리의 현장감을 높일 예정이다.

일반인들도 `독도의 영웅` 제작에 참여하고, 추후 시사회 초대와 DVD 등을 받을 수 있다. `독도의 영웅`은 현재 `굿펀딩`에서 크라우드펀딩 형태로도 진행하여 일반인들의 제작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독도의 영웅` 최초 시사회는 내년 2월 22일, 일본 시마네현이 `다케시마의 날`로 정한 날 진행할 예정이다.

울릉/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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