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의원 상임위원장 내정 의견 모아놓고 하루만에 번복
【영주】 영주시의회가 개원한 지 10일도 안 돼 상임위원장 선출 과정에서 말썽을 빚으며 시작부터 순탄치 않은 행보를 하고 있다.
지난 7일 영주시의회는 제187회 임시회를 열고 의장에 박찬훈 의원(4선·새누리당)·부의장 장성태(재선·새누리당) 의원을 선출하고 8일 각 상임위 위원장 선출을 위해 의원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시의회의 원만한 출발과 화합을 위해 무소속 A의원에게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직을 내정하자는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9일 있은 상임위원장 투표 직전, 전날 협의한 내용과 달리 B의원(재선·새누리당)을 내정하자는 의견이 도출되고 의원 투표를 통해 B의원이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에 선임됐다.
이 과정에서 의원 간담회를 통해 도출한 내용과 다른 새로운 제안은 받아 들일 수 없다며 해당 의원인 A의원과 새누리당 소속 C의원 등 2명은 상임위원장 선출 투표장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일부 시민들은 시의회가 시작부터 시민과 지역 발전보다 자리다툼부터 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며 의회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이고 있다.
9일 있은 상임위원장 선출에서 운영위원장 황윤점·부위원장 이규덕 의원, 산업경제위원회 위원장 전영탁·부위원장 송명애 의원, 행정복지위원회 위원장 심재연·부위원장에 신수인 의원이 선출됐다.
한편, 영주시의회 의원은 총 14명으로 이중 정당 비례대표를 포함해 새누리당 12명, 무소속 2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세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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