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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난 속에 빛난 선비정신 되새겨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4-06-09 02:01 게재일 2014-06-09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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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학진흥원 오늘 한국학 학술대회류복기선생 등 안동지역 의병 조명
【안동】 국난 속에서 의병을 일으키는 등 자발적 희생을 아끼지 않았던 선비정신이 재조명될 전망이다.

한국국학진흥원은 `국난 속에 빛난 선비정신`란 주제로 9일 원내 대강당에서 2014 한국학 학술대회를 연다고 밝혔다.

특히 진흥원은 임진왜란 중 안동 무실에서 의병으로 나섰던 기봉(岐峯) 류복기(柳起) 선생을 비롯한 7부자 및 형제의 이야기를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기봉은 당시 관리도 아니었고 무예를 닦은 사람도 아니었지만, 동생과 아들들을 독려해 주저하지 않고 전쟁에 참여했던 인물로 “전투 경험도 없는 우리들이 맨 주먹으로 분을 내 무슨 소용이리요마는, 나라 일이 이 지경에 이르렀으니 성패강약을 헤아릴 일이 아니다”라는 말로 당시 선비정신을 대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진흥원은 조선시대 500여년 기록인 조선왕조실록에 되풀이되는 국가의 `원기(元氣)`에 대한 의미도 재조명할 계획이다.

원기란 사람 몸과 마음의 근원이 되는 힘으로 다시 말해 집단으로서의 사림(士林)과 개인으로서의 선비가 조선이 국가로 유지될 수 있는 가장 근원적 힘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원기는 조선 건국 후 100여년이 훨씬 지나서야 등장하기 시작했다. 조선은 처음부터 성리학을 내세우며 건국된 나라로 건국 당시 사림이나 선비의 개념이 없었던 것은 중국에서 전해진 성리학의 개념 속에도 이 같은 개념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는 “조선시대 사림과 선비들이 공동체에 헌신했던 행동들에 대해 구체적 연구가 빈약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우리는 과거가 외치는 사실들에 대해 귀 기울여야 할 때”라고 했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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