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주시 사업비 27억 투입, 주택복원·기념관 건립 등 나서
영주시는 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사업비 27억원을 투입해 홍 선생 유적지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이날 단산면 구구리 홍유한 선생 유적지에서 천주교 안동교구청 권혁주 주교 등 천주교 관계자들을 초청해 홍유한 선생 선양과 유적지 정비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고 천주교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권혁주 주교는 천주교계에서 적극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농은 홍유한(1726~1785)선생은 조선 영·정조시대 인물로 1784년 한국 천주교회 창립보다 30여년 앞선 1750년에 천주신앙을 받아들였던 한국 천주교 최초 수덕자이다. 홍 선생이 살던 집터에는 1722년에 홍 선생의 조부인 홍중명이 경종임금으로부터 받은 효자문인 정려(旌閭)가 있으며 선생이 살던 집을 개축한 집과 천주교에서 세운 기념비가 현존하고 있으나 유적 관리상태가 허술해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시는 홍 선생이 살았던 주택복원 및 기념관 건립과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새로이 만들어 이곳을 오가는 천주교 관계자 및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홍유한 선생 유적지 정비사업이 완공되면 유적지를 천주교 성지로 조성해 한국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유교), 화엄종찰 부석사(불교)와 더불어 영주시를 한국 3대 종교의 성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