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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첫 수덕자 홍유한 선생 유적지 정비

김세동기자
등록일 2014-06-04 02:01 게재일 2014-06-04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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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주시 사업비 27억 투입, 주택복원·기념관 건립 등 나서
▲ 영주시 장기진 문화예술과장(왼쪽 첫번째)이 사업 추진을 위한 상황 설명을 하고 있다.
【영주】 한국 천주교 최초 수덕자로 추앙받는 농은 홍유한 선생 유적지에 대한 정비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영주시는 오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사업비 27억원을 투입해 홍 선생 유적지 정비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시는 이날 단산면 구구리 홍유한 선생 유적지에서 천주교 안동교구청 권혁주 주교 등 천주교 관계자들을 초청해 홍유한 선생 선양과 유적지 정비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고 천주교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권혁주 주교는 천주교계에서 적극 지원할 의사를 밝혔다.

농은 홍유한(1726~1785)선생은 조선 영·정조시대 인물로 1784년 한국 천주교회 창립보다 30여년 앞선 1750년에 천주신앙을 받아들였던 한국 천주교 최초 수덕자이다. 홍 선생이 살던 집터에는 1722년에 홍 선생의 조부인 홍중명이 경종임금으로부터 받은 효자문인 정려(旌閭)가 있으며 선생이 살던 집을 개축한 집과 천주교에서 세운 기념비가 현존하고 있으나 유적 관리상태가 허술해 정비가 시급한 실정이다.

시는 홍 선생이 살았던 주택복원 및 기념관 건립과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시설을 새로이 만들어 이곳을 오가는 천주교 관계자 및 시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할 방침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홍유한 선생 유적지 정비사업이 완공되면 유적지를 천주교 성지로 조성해 한국 최초의 사액서원인 소수서원(유교), 화엄종찰 부석사(불교)와 더불어 영주시를 한국 3대 종교의 성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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