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세 미국 ·캐나다 등서 콘서트
이문세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 파인프라자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예정대로 미주투어에 나서게 된 이유와 배경 등을 설명했다.
이문세의 음악인생 30년을 맞아 지난해 6월1일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시작된 `대한민국 이문세` 콘서트는 강릉, 인천, 창원, 전주, 부산, 대구 등 한국의 23개 도시에서 열린 데 이어 31일 뉴욕을 시작으로 미주투어를 한다. 오는 6일 캐나다 토론토, 13일 LA에 이어 26일 호주 시드니를 끝으로 이 콘서트는 장정을 끝낸다.
국내 투어 진행 중에 세월호 참사가 발생해 일정을 일부 변경하기도 했던 이문세는 미주투어를 예정대로 할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음을 털어놓았다.
그는 “모든 국민들의 정서가 정지돼 있는 상황에서 나만 살겠다고 홍보하러 다니는 것도 아니고 해서 고민했다”면서 “하지만 공연을 기대하고 있는 해외 동포들에게 희망과 힘을 주자는 목적에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런 취지를 살려 이번 미주투어의 콘셉트를 세월호의 아픔에서 회복하고 힘을 내자는 것으로 잡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국가적인 큰 아픔에 대해 일개 가수가 어떤 이야기를 한다고 해서 치유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도 “이제는 아픔에서 회복해야 한다는 말을 꼭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 가진 국내 공연을 통해서 관객들이 힘을 내는 것도 느꼈다고 회상했다.
그는 “나라 전체가 침체돼 있는 상황에서 공연하는 것은 정말 어색한 일이었지만 `함께 힘을 내자`는 마음으로 무대에 섰다”면서 “공연이 끝날 무렵에는 관객들도 치유되고 서로 힘을 내는 모습을 느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