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옛 일직남부초교 부지에 도서관·공연장 등 갖춰
【안동】 안동지역에서 활동한 아동문학계의 거장 권정생 작가의 문학세계를 기념하는 `권정생 어린이문학관`이 오는 7월 개관한다.
안동일직초교를 졸업하고 스무 살이 되던 해 안동시 일직면 조탑리 일직교회 문간방에서 종지기 생활을 했던 권 작가는 `몽실언니` `강아지 똥` `엄마 까투리` 등 40여 편의 동화로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줬다.
그의 작품은 지금까지도 꾸준히 판매되는 등 어린이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권 작가가 남긴 마지막 동화 `엄마 까투리`는 산불이 난 다급한 상황에서 어미가 새끼를 구하는 헌신적 모성애를 그린 작품으로 2011년 영상만화로 제작돼 국내·외에서 호응을 받고 있다.
안동시 일직면 망호리 구 일직남부초교 1만840m²에 조성될 문학관은 도서관과 시청각실, 강의실, 강당, 유품 전시관, 공연장, 동화 쓰기 및 읽기 연구소, 들꽃학습장, 생태체험관 등을 갖춘다.
안동시 관계자는 “문학관운영은 공모에 단독 응모한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우여곡절 끝에 마련된 공간인 만큼 자라나는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우고 문학인들의 작품 활동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제5회 권정생 창작기금 수상작은 이재웅 작가(40) 소설 `불온한 응시(실천문학사)`가 선정돼 상금 700만 원을 받는다.
권정생어린이문화재단은 17일 일직면에서 추모식과 창작기금 시상식을 연다. 권 작가는 자신의 책 판매 수익을 어린이와 창작활동에 써달라는 유언을 남긴바 있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