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공연 내달로 연기
소속사 이에스피엔터테인먼트는 12일 “5월 컴백 예정이던 김추자씨가 세월호 침몰 사고로 애도하는 마음을 갖고자 6월 초 앨범을 내고 6월 28~2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D홀과 7월 6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콘서트 `늦기 전에`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1969년 데뷔한 김추자는 `늦기 전에`, `커피 한잔`, `월남에서 돌아온 김상사` 등의 히트곡을 내며 `신중현 사단`의 대표 가수로 활약했다.
섹시한 이미지와 사이키델릭한 창법으로 큰 인기를 끌면서 `담배는 청자, 노래는 추자`란 유행어를 낳았고, 히트곡 `거짓말이야`를 부를 때 하는 손짓이 북한에 보내는 신호라는 논란에 휘말릴 정도로 화제를 몰고 다녔다.
그러나 1980년 5집을 발표하고서 1981년까지 방송에 출연한 뒤 결혼과 함께 활동이 뜸했다.
34년 만의 새 앨범에는 신곡을 주축으로 신중현의 미발표곡, 과거 발표곡 중 널리 히트하지 못한 노래 등 신중현, 김희갑, 고(故) 이봉조의 노래들이 수록될 예정이다. 이 작업에는 송홍섭(베이스), 한상원(기타), 정원영(건반) 등이 참여했다.
당초 오는 16~17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 예정이던 콘서트의 날짜를 바꾸면서 장소도 변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