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태화동 주택가 살얼음판<BR>수십가구 위험노출, 장마기前 안전조치 시급
【안동】 안동의 한 아파트 시공사에서 직각으로 건축된 옹벽에 일명 `배부름` 현상이 나타나면서 붕괴 우려를 낳고 있어 인근 주민들을 위협하고 있다.
안동시 태화동 인근에 지난 2009년 들어선 L아파트 보강토 옹벽의 일부분이 밀려 나오는 현상이 나타나 관계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문제는 높이 5~6m 문제의 옹벽 바로 아래 2가구가 가장 위험에 처해 있고 좀 더 아래쪽으로는 수십 가구가 거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안동시는 지난해초 이 옹벽의 배부름 현상을 파악하고 주의 게시문을 붙여 주민들의 접근을 통제하는 한편 올해 균열 여부를 측정하는 계측기를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옹벽은 서서히 변화를 보이며 붕괴되기보다 한 번에 무너져 내릴 가능성이 커 장마기 전 안전조치가 시급하다.
안동시에 따르면 L아파트를 건축한 L건설사의 하자보수기간이 올해말까지인 점을 감안해 수차례 공문을 보내고 주민회의를 개최하는 등 계속해 보수를 촉구하고 있다.
안동시는 옹벽 위쪽을 걷어내 압력을 줄이는 방법과 옹벽 아래쪽에 빔을 설치해 가림막을 설치하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후자의 경우 옹벽 아래쪽에 거주하는 주민이 빔설치를 위한 천공작업을 극구 반대하고 있어 옹벽 위쪽을 걷어 내 압력을 줄이는 방법에 무게를 싣고 있다.
안동시 관계자는 “계속해 옹벽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항상 붕괴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장마철이 오기 전 최대한 하자보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