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공청회 빙자 모임주선, 수십명에 향응제공 의혹”<BR>명예훼손 혐의 무소속 후보 맞고발 선언 등 과열
【안동】 6·4지방선거 안동지역 새누리당·무소속 출마자들이 상대후보가 불법선거운동을 벌였다고 선관위에 고발하고, 세월호 참사를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등 선거가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25일 이삼걸 안동시장 예비후보는 권영세 안동시장 예비후보와 장대진 경북도의원 예비후보, 김성진 안동시의원 예비후보 등 세 후보가 송현2주공아파트 경로당 건립 주민공청회를 빙자해 모임을 주선하고 향응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는 이들이 이날 주민숙원사업을 해결해준다는 핑계로 수십명의 주민을 불러모아 불법선거운동을 펼쳤다면서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에 진상조사를 요구했고, 선관위가 즉시 조사에 착수하면서 향후 조사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이 예비후보가 당시 모임을 주도한 인물로 지적한 장대진 경북도의원 예비후보는 같은날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허위사실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등으로 검찰에 이 예비후보를 고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장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경로당 건립사업은 수년간 논의된 주민숙원사업으로 주민들과 함게 의견만 나눴을 뿐 물 한 잔도 마신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선거분위기가 점점 혼탁해 지자 시민들 사이에서 불만 섞인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시민 최모(45·운안동)씨는 “아무리 당선이 최고인 정치인들이라지만 세월호 사건을 선거판에 이용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면서 “공명정대한 선거문화 정착과 시민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라도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