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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대 흥행작 `저 하늘에도 슬픔이' 필름 대만서 발견

연합뉴스
등록일 2014-04-23 02:01 게재일 2014-04-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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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상자료원, 디지털 복원
국내에서는 필름이 유실된 것으로 알려졌던 1960년대 히트 영화 `저 하늘에도 슬픔이'가 대만에서 발견돼 디지털 시네마로 복원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KOFA에서 연 기자회견을 통해 김수용 감독의 `저 하늘에도 슬픔이'를 수집, 복원했다고 밝혔다.

`저 하늘에도 슬픔이'는 1965년 국제극장에서 개봉해 서울에서만 28만5천명을 동원, 신상옥 감독의`성춘향'(1961, 38만 명)에 이어 당시 역대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던 작품이다.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 쓴 수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 신영균·조미령·황정순 등 당대 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이 영화의 히트로 수기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잇달아 제작됐으며 세 차례에 걸쳐 리메이크될 정도로 한국영화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친 작품이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대만영상자료원에 보관돼 중국영화로 분류돼 있던 `추상촌초심'(秋霜寸草心)이 `저 하늘에도 슬픔이'와 같다는 제보를 토대로 확인한 결과, 유실된 김수용 감독의 작품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영상자료원은 “보통 중국어권으로 수출되는 영화는 대체로 중국어로 녹음된 프린트 필름으로 남아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영화는 한국어 사운드를 그대로 보존한 채 중국어 자막이 삽입돼 있어 영상뿐 아니라 한국어 사운드와 음악까지 원본 그대로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영상자료원은 이에 따라 지난 3월 대만영상자료원으로부터 필름을 빌려 보존용 프린트(필름)를 제작하고, 영상 및 음향에 대해 기초 복원작업을 거쳐 활용용 디지털 시네마(DCP)로 만들었다. 영상자료원은 다음 달 열리는`한국영상자료원 창립 40주년 기념영화제'에서 이 영화를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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