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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대구시장 경선후보 세불리기 본격화

김영태기자
등록일 2014-04-17 02:01 게재일 2014-04-17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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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 기자회견 등 잇따르자 “줄서기 강요 아니냐” 곱잖은 시선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 선거운동이 지난 14일 시작된 이래 오는 20일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이 본격적인 세몰이에 나섰다.

특히 지역 정가에서는 지역의 국회의원들이 이미 모 후보를 중심으로 한 라인을 형성했다거나 모 국회의원 등이 묵시적인 지지에 나섰다는 소문이 사실처럼 유포되면서 벌써부터 경선후보 줄서기를 강요하는 것이 아니냐는 따가운 눈총을 보내고 있다.

심지어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부겸 예비후보측이 모 후보가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가 되면 본선에서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는 분석마저 제기되는 등 점차 혼탁한 상태로 접어들고 있다.

현재 눈에 띄게 세불리기에 나선 경선후보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서상기 의원이 가장 주목받고 있다.

15일 오후 과거 김범일 대구시장을 2번이나 당선시켰던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하나산악회`회원들이 서상기 경선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새누리당 대구시당 입구에서 했다.

하지만, 김범일 대구시장의 적극적인 견해가 포함된 것은 아니고 순수하게 하나산악회 회원들의 의지로 이 같은 지지 선언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주성영 전 의원은 지난 14일 경선 선거운동 첫날 새누리당 대구시당에서 서상기 경선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해 서 경선후보측의 세불리기 작업의 본격화가 아니냐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 전 의원은 2차 컷오프 탈락이후 단식에 돌입할 때만 하더라도 특정후보를 지지하지는 않겠다는 견해를 피력했지만 `캠프 식구들의 결정`과 창조경제 전문가로서 유일한 대구시장 후보 등을 이유로 지지선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주 전 의원은 서상기 경선후보가 대구시장이 될 경우 오는 7월에 실시될 북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하기 위한 복선이라는 평가도 제기되면서 다른 후보들로부터 `구태`라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여기에 조원진 경선후보측은 이미 달서구와 서구 등의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이른바 `서부 라인`을 형성해 판세가 이미 기울었다는 근거없는 소문마저 나고 있는 등 오는 20일 경선을 앞두고 후보마다 세불리기에 들어간 모습이 역력한 상황이다. 또 권영진 경선후보측에도 컷오프 전부터 몇몇 국회의원과 지역 유력 인사들이 지원 사격에 참가했다는 소문이 파다한 상태이고 이재만 경선후보측도 배후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했다는 등의 내용이 지역 정가에 퍼져 나가고 있는 상태다.

이 같은 현상은 이번 대구시장 경선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할 투표인단은 결국 당원들이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지지세 확산을 위해 시도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0일 새누리당 대구시장 경선이 끝나기 전까지 각 후보들간의 세불리기는 계속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자칫 본선에 들어가기도 전에 후보간 이전투구식의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 지역정가의 조심스러운 분석이다.

/김영태기자 piusk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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