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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무시한 선거구 획정 반대”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4-03-27 02:01 게재일 2014-03-2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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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시민단체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도 폐지돼야” 반발
▲ 26일 14개 농업관련 단체로 구성된 (사)안동시농업인단체협의회가 안동시청에서 기초의원 선거구획정과 정당공천제 폐지를 주장하며 집회를 열고 있다.

【안동】 안동시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을 두고 도·농 복합도시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시민단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양돈지부, 농민회, 새농민회,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생활개선회 등 14개 단체로 구성된 (사)안동시농업인단체협의회는 26일 안동시청 전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촌과 농업인을 외면하고 정치적 이익만 생각하는 안동시와 의회, 새누리당은 각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농업환경이 더욱 열악해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도시권을 중심으로 한 기초의원 선거구획정과 새누리당의 공천은 농민의 눈과 귀를 막고 민의를 역행하는 것”이라며 “농업과 농촌을 저버린 정당공천제는 폐지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안동시와 안동시의회는 농산물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구체적인 현실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북도선거구획정위원회는 안동시 광역의원 선거구가 늘어나면서 인구수에 비례해 기초의원 선거구를 획정했다.

획정된 선거구는 △가 선거구(북후면·서후면·송하동) △나 선거구(옥동) △다 선거구(풍천면·일직면·남후면·풍산읍) △라 선거구(와룡·예안·도산·녹전·임동·길안) △마 선거구(남선면·임하면·강남동) △바 선거구(용상동) △사 선거구(태화·평화·안기동) △아 선거구(중구·명륜·서구동)이다.

여기에 가 선거구는 김성진·권명복, 나 선거구 김은한·권남희·손용락, 다 선거구 권기탁·김백현·이종길, 라 선거구 이숙희·남윤찬·권기익, 마 선거구 천진숙·김한규, 바 선거구 권광택·강석목, 사 선거구 김대일, 아 선거구 김근환·김수현·김상진 예비후보들이 각각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이들 중 농촌이 기반인 예비후보는 8명으로 시민들 사이에서 4~5명 정도만 의회 입성을 점치고 있다.

또 무소속 예비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는 3개 선거구 중 1곳이 농촌지역 선거구지만 이마저도 선거구 획정으로 혼란을 겪는 상황이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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