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시민단체 “기초의원 정당공천제도 폐지돼야” 반발
【안동】 안동시 기초의원 선거구 획정을 두고 도·농 복합도시의 특수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처사라며 시민단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양돈지부, 농민회, 새농민회, 한국농업경영인연합회, 생활개선회 등 14개 단체로 구성된 (사)안동시농업인단체협의회는 26일 안동시청 전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농촌과 농업인을 외면하고 정치적 이익만 생각하는 안동시와 의회, 새누리당은 각성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농업환경이 더욱 열악해져가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도시권을 중심으로 한 기초의원 선거구획정과 새누리당의 공천은 농민의 눈과 귀를 막고 민의를 역행하는 것”이라며 “농업과 농촌을 저버린 정당공천제는 폐지돼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또 “안동시와 안동시의회는 농산물가격안정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구체적인 현실방안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북도선거구획정위원회는 안동시 광역의원 선거구가 늘어나면서 인구수에 비례해 기초의원 선거구를 획정했다.
획정된 선거구는 △가 선거구(북후면·서후면·송하동) △나 선거구(옥동) △다 선거구(풍천면·일직면·남후면·풍산읍) △라 선거구(와룡·예안·도산·녹전·임동·길안) △마 선거구(남선면·임하면·강남동) △바 선거구(용상동) △사 선거구(태화·평화·안기동) △아 선거구(중구·명륜·서구동)이다.
여기에 가 선거구는 김성진·권명복, 나 선거구 김은한·권남희·손용락, 다 선거구 권기탁·김백현·이종길, 라 선거구 이숙희·남윤찬·권기익, 마 선거구 천진숙·김한규, 바 선거구 권광택·강석목, 사 선거구 김대일, 아 선거구 김근환·김수현·김상진 예비후보들이 각각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했다.
이들 중 농촌이 기반인 예비후보는 8명으로 시민들 사이에서 4~5명 정도만 의회 입성을 점치고 있다.
또 무소속 예비후보들이 강세를 보이는 3개 선거구 중 1곳이 농촌지역 선거구지만 이마저도 선거구 획정으로 혼란을 겪는 상황이다.
/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