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찬진, 도의원 출마 선회<BR>현 시장-전 도의원 `2파전`<bR>2012년 보선 이어 재대결
【경산】 지난 2012년 12월 보궐선거 당시 6명의 후보가 난립해 각축전을 벌였던 경산시장 선거가 오는 6·4지방선거에서는 최영조 시장과 황상조 전 도의원의 2파전으로 압축되고 있다.
이번 선거는 지난 보궐선거 당시 당선된 최 시장에 불과 700여표 차이로 2위를 차지한 황 전 의원 간에 서로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분위기로 흐르고 있어 초미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최 시장은 지난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투표자의 20.4%인 2만9천582표를 얻어 당선, 새누리당으로 입당했다.
이어 황상조 후보가 19.9%인 2만8천856표를 얻어 격차가 726표에 그쳤고 김찬진 후보도 16.3%인 2만3천740표를 얻었다. 당시 선거결과를 분석하면 보궐선거의 시기가 대통령선거와 겹치면서 77.1%의 높은 투표율을 기록해 젊은층의 지지를 받은 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고, 김찬진 후보가 황상조 후보의 도의원 당선에 기반이 됐던 하양·진량 지역에서 선전하면서 표를 분산시키는 효과를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누리당 공천이 확실시되고 있는 최 시장은 지역정서를 등에 업고 있는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지역구란 점, 경북도의원 경산1선거구와 3선거구, 4선거구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유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김찬진 전 경산시 국장이 지난달 27일 경북도의원으로 출마를 선언하는 등 여러 조건이 황상조 예비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양 후보간의 각축전이 예상되고 있는 것. 또 최병국 전 시장의 정치적 기반이었던 하양권이 옛 시절의 향수를 거론하기 시작하고 이를 집중적으로 황상조 예비후보가 자극하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지난 보궐선거에서의 각축양상을 이번 선거에서 재현할 최영조 시장과 황상조 전 도의원의 대결은 최 시장에게 당선의 영광을 안겨준 동지역의 투표참여율과 젊은 유권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공약개발이 재선과 실패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