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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싶던 장르의 음악하니 힘이 나요”

연합뉴스
등록일 2014-03-06 02:01 게재일 2014-03-0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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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찬휘, 프로젝트 미니앨범 `네오 로커빌리 시즌` 발표
▲ 새 미니앨범 `네오 로커빌리 시즌`(Neo Rockabilly Season)을 발표한 가수 소찬휘가 지난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롤링홀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신곡을 선보이고 있다.
“사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댄스 음악으로 데뷔했지만 항상 록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더 늦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하고 싶은 음악을 해봤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노래할 때마다 힘이 나요.”

`파워 보컬` 소찬휘가 1년 만에 새 앨범으로 컴백한다. 이번에는 자신이 오랫동안 하고 싶었던 록 장르의 음악으로 음반을 채웠다. 그것도 록의 `뿌리`로 거슬러 올라갔다.

지난 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공연장에서 열린 프로젝트 미니 앨범 `네오 로커빌리 시즌`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소찬휘는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느낌을 줄 것”이라며 “심각하지 않고 즐기는 음악들이다”라고 신곡들을 소개했다.

소찬휘는 1996년 1집 `체리시`(Cherish)로 데뷔해 8장의 정규 앨범을 내며 `티어스`(Tears), `보낼 수밖에 없는 난`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은 대표적인 여성 보컬리스트다.

현재 대학 실용음악과의 전임 교수이자 자신이 운영하는 실용음악학원의 원장으로서 후배들을 가르치고 있기도 하다.

타이틀곡 `사랑해서 그런다`를 비롯해 모두 여섯 곡이 수록된 앨범은 후배 뮤지션 로이(김경율)와 함께 작업한 결과물이다. 수록곡 모두를 둘이 공동 작사·작곡·편곡했다. 앨범의 정식 발매일은 4일이다.

소찬휘는 이번 앨범에서 자신의 `뿌리`를 찾고자 했다. 그 결과 도달한 장르는 바로 `로커빌리`(rockabilly). 로큰롤과 힐빌리를 결합한 말로 빠른 리듬의 컨트리적 요소가 강한 고전적인 로큰롤 음악을 의미한다.

엘비스 프레슬리, 빌 헤일리, 척 베리가 장르의 대표적인 스타 뮤지션이다.

“고전적인 셔플(Shuffle·엇박 느낌의 재즈 리듬) 리듬을 많이 썼고 1950년대 느낌이 나도록 악기 사운드도 효과를 줬어요. 그러면서도 빠른 템포로 드럼과 콘트라베이스를 강조했죠. 로커빌리에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네오`(새로운) 로커빌리라고 할 수 있어요.”

간담회에서 마련된 타이틀곡 무대에서 몸에 달라붙는 검은색 원피스 차림의 소찬휘는 쉴새 없이 이어지는 강렬한 셔플 리듬에 맞춰 끈적거리는 저음부터 가슴이 뚫릴 듯한 샤우팅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줬다. 공연 중간에는 흥겨운 댄스까지 선보였다.

함께 무대에 선 로이가 마치 록밴드의 기타리스트처럼 상체를 신나게 흔들며 줄을 찰싹 때리는 슬래핑(Slapping) 주법으로 검은색 콘트라베이스를 연주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소찬휘는 “이번 곡은 예전보다 (키를) 조금 낮춘 감이 없지 않지만 템포가 빨라서 노래 부를 때 숨이 차기는 마찬가지”라며 “데뷔부터 내 노래를 부를 때마다 너무 힘들었다(웃음)”고 뜻밖의 고백을 하기도 했다.

그는 이어 “데뷔할 때부터 `비주얼`로 호평받지는 못했고…노래 하나만으로 지금까지 왔다고 생각한다”고 진지한 어조로 과거를 돌아보기도 했다.

그는 파트너에 대해서는 “로커빌리 장르 분야에서 콘트라베이스를 이렇게 연주하는 베이시스트는 로이 밖에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가 음악적으로 조언도 많이 해줬고 음악 스타일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치켜세웠다.

눈에 띄는 후배 여성 보컬리스트를 꼽아달라 요청하자 에일리와 씨스타의 효린을 꼽는다. 그는 “에일리는 자그마한 체구에서 나오는 소리가 좋다. 실력을 갖췄다. 걸그룹에서는 효린이 눈에 들어왔다. 노래를 제법 잘한다”고 칭찬했다.

최근 종영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의 주인공 전지현(천송이 역)이 극중 실연의 아픔을 곱씹으며 그의 `티어스`를 열창하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소감을 묻자 장난스러우면서도 언뜻 베테랑의 날카로운 자존심이 보이는 답변을 내놓는다.

“전지현씨 목소리로 부르는 노래여서 처음에 바로 알아듣지는 못했어요. 역할에 맞춰 온 힘을 다해 부르는 모습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서로) 시간이 되면 지도를 해 드릴 의향도 있습니다.(웃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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