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0년전 애절한 부부사랑 이야기 그려<BR>14~16일 문화예술의 전당서
【안동】 `함께 누우면 언제나 나는 당신에게 말하곤 했지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가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 해도 나는 살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원이엄마의 편지` 중
430년 전 안동의 실존 인물인 이응태와 그의 부인의 애절한 사랑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원이엄마`가 14일부터 16일까지 안동문화예술의 전당 웅부홀에서 감동의 무대를 펼친다.
뮤지컬 `원이엄마`는 1998년 4월 안동시 정상동 고성 이씨 이응태의 무덤 이장 과정에서 나온 머리카락으로 삼은 미투리 한 켤레와 이응태의 부인 `원이엄마`의 애절한 한글 편지를 소재로 제작됐다.
특히 이 애절한 사연은 당시 국내의 각종 언론매체를 통해 상세히 보도 되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저널 `내셔널지오그래픽`, `엔티쿼티`, `중국 국영 CCTV-4` 등을 통해 조선판 `사랑과 영혼`으로 조명 받으며 많은 세계인들을 감동시켰다.
이번 작품은 현대를 살아가는 대중들에게 사랑이 가지는 의미와 감정을 전달하기 위해 `원이엄마`와 이응태, 두 사람의 인연을 맺는 과정과 사랑을 키워 나가는 이야기에 초점을 맞추었다.
이번 공연은 청송에서도 이어 열린다. 지역에서 제작된 공연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지역을 순회하는 공연으로 발전돼 지역 문화산업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공연 예매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 andongart. go.kr) 및 전화 054)840-3600번을 통해 할 수 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