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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통해 `만나기 쉬운 가수`되고 싶어요”

연합뉴스
등록일 2014-01-21 02:01 게재일 2014-01-2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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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 오브 코리아2` 우승자 이예준 앨범 `약속` 발표
“인간적인 모습, 진짜 제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앞으로 공연을 통해 여러분의 가까운 곳에서 TV로는 볼 수 없는 매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무엇보다 `만나기 쉬운 가수`가 되고 싶어요.”

지난해 방송된 케이블 채널 엠넷의 보컬 서바이벌 프로그램 `보이스 오브 코리아2`는 실력파 보컬리스트의 진검 승부장으로 유명했다.

그 살 떨리는 승부에서 때로는 섬세하게, 때로는 강렬하게 노래 실력을 뽐내 우승을 움켜쥔 이예준(27)이 약 반년 만에 자신의 노래를 들고 돌아왔다. 싱글 앨범 `약속`을 발표한 그를 최근 서울 종로에서 만났다. 앨범 발매에 대한 소감을 묻자 능청스럽게 `잘 나온` 자켓 사진 이야기를 꺼낸다.

그는 “사진에 너무 감사한다. 정말 잘 나왔다. 큰 것을 얻은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고는 금세 차분한 목소리로 “처음에는 조급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앨범 욕심이 났다. 그러다가 이제 `내 노래에요`라고 얘기할 수 있는 곡이 생긴 거다. 너무 좋다”고 고백했다.

이예준은 지난해 6월 방송된 엠넷의 `보이스 오브 코리아2`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당시 그는 결승에서 조수미의 `나 가거든`과 신승훈의 `보이지 않는 사랑`을 침착하게 소화해 호평을 받았다.

그가 이번에 발표한 `약속`은 신용재와의 듀엣곡이다. 사랑을 맹세하는 내용의 달콤한 발라드 곡이다. 애절한 두 목소리가 번갈아 등장하다 이내 섞이며 화음을 이루는 전개가 절묘하다.

“녹음된 노래를 듣고 좀 신기했어요. `내게 이런 목소리가 나오다니`라고 생각했죠. 평소 슬프게만 부르던 습관이 있으니 가볍고 예쁜 목소리가 조금 어색하기도 했어요. 그래도 주변에서 예쁘다고 해주셔서 감사한 마음이죠.(웃음)”

이번 앨범은 당시 우승으로 약속된 부상 가운데 하나다. 원래 여러 솔로곡을 준비했다고 한다. 솔로곡이 아니라 조금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았는데 예상보다 `냉철한` 대답이 돌아왔다.

“그만큼 `약속`을 놓치기 싫었어요. 지금 하지 않으면 언제 할 수 있을지 모르잖아요. 좋은 타이밍이라 생각했죠. 우승 이후 6개월을 쉬었죠. 저를 잊은 분들도 계실 텐데 신용재 씨 덕분에 한 번 다시 돌아보실 수도 있을 것 같았고요.”

둘의 호흡을 묻자 그는 “저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고, 신용재 씨는 수백 곡을 녹음했지 않나. 배울 부분이 많았다. 녹음에서도 제게 많이 맞춰주신 것 같다”고 겸손해했다.

지난해 우승한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을 것 같았다. 알아보는 시선이 많아졌겠다는 이야기에 고개를 끄덕이면서도 그는 내면의 변화를 더욱 강조했다. 우승 이후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것.

“제가 원체 겁이 많아서 새로운 도전을 잘 못하는 성격이에요. 실패가 항상 두려웠죠. 하지만 이제 생각 자체를 많이 바꿨어요. 도전과 실패를 무서워하지 않게 됐어요.”

그는 그러면서도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해서 즐겨 가는 음식점은 잘 바꾸지 않는다”며 웃었다.

정식 음반을 준비하며 어떤 노력을 기울였을까.

“그동안 여러 자리에서 팝송을 위주로 불렀죠. 한국 노래는 레퍼토리가 거의 없었어요. 그런데 `보코2`를 하면서 제가 우리 노래를 통해 슬픈 감성을 전달하는 부분에 강점이 있음을 알았죠. 그 후에는 가요를 많이 불렀어요. 제가 해야 하는 장르를 알게 된 거죠. 가요의 매력에 점점 빠지는 것 같아요.”

이예준은 향후 공연을 중심으로 팬을 가까운 곳에서 만날 예정이다. 소규모 공연장에서 육성으로 노래를 부르는 것이 좋단다. 그는 “공연장에서 인간적인 모습으로 팬과 만나고 싶다”고 여러 차례 바람을 전했다. 그는 `보코2` 내내 여러 발라드곡에서 섬세한 감성을 뽐내 `발라드 포텐녀`를 별명을 얻었다. 이제 자신의 곡을 들고 나왔으니 `포텐셜`(Potential·잠재력)은 모두 터뜨리고 최고의 기량으로 새로운 별명을 얻어야 할 때인 것 같다.

“양파 같은 가수가 되고 싶어요. 양파는 까도까도 새로운 면이 있잖아요. 그렇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어요. 또 깔 때 눈물이 흐르잖아요. 눈물이 나올 정도로 슬픈 감성도 전하고 싶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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