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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의 깊이만큼이나 감칠맛 `안동간고등어`

권기웅기자
등록일 2014-01-20 02:01 게재일 2014-01-20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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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없는 건강선물로 명절엔 `더 귀하신 몸`
▲ 안동간고등어는 부담없는 가격과 품격으로 명절선물로 변함없는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은 안동간고등어 간잽이 명인들.
“이러이러!”여명의 영덕군 강구항.

소몰이꾼은 고등어 가득 실은 달구지를 끄는 소의 걸음을 연신 재촉한다. 무거운 짐 실린 달구지는 청송의 황장재 넘어 해질 무렵 임동의 챗거리장터에 이르게 되면 간잽이들은 고등어 배를 갈라 왕소금을 뿌린다.

“아직은 간고등어가 아니야. 안동 가야 제 맛이 나고, 진짜 간고등어 이름을 얻는 게야. 암, 안동간고등어라야 제 맛나는 간고등어인게지” 노래인양 흥얼대는 간잽이들의 말이다.

1980대 초 작가 신경림 선생의 글에선 봉화 살던 전우익 선생이 서울로 그를 만나러 갈 때 안동장에 들러 안동간고등어를 비닐봉지에 둘둘 말아 싸간다. 뱃길 닿지 않는 내륙에서 안동간고등어는 그렇게 세월의 깊이만큼 감칠맛을 이어 왔다.

1999년 안동간고등어는 국내 최초로 위생적인 비닐포장 상품으로 브랜드 출시했다. 유교문화의 꽃을 피웠던 안동. 의례가 많고 접빈예절을 중시했던 이곳의 전통과 문화를 `안동간고등어`로 스토리텔링하자 안동간고등어 선물 포장 상품은 날개 돋친 듯 전국에 팔리기 시작했다.

설날과 추석과 같은 명절은 물론 평상시에도 이제 안동간고등어는 고마운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좋은 선물이 됐다. 맛있고, 건강에 좋고, 상품의 가격은 주고받는 사람마다 서로 부담 없으면서도 품격이 있기 때문이다.

올해도 예년보다 이른 설날을 맞게 된 안동간고등어업체들은 이미 지난 연말부터 주말 없이 비상근무에 들어갔다. 전국의 대형마트, 유명백화점, 고속도로 휴게소,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밀려드는 대량주문과 TV홈쇼핑의 주문 증가로 평일에도 연장근무가 불가피하게 됐다.

오상일 안동간고등어협회장은 “오랜 세월동안 안동간고등어의 변함없는 인기의 비결은 얼마나 좋은 재료를 쓰는지, 어느만큼 정성을 쏟아 제품을 잘 만드는지 고객들이 먼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안동간고등어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품질인증 제1호 수산물로서 명예를 걸고 오로지 국내산 고등어로만 상품을 생산하고 있다. 내륙의 생선으로서 제1회 수산물브랜드대전 영예의 대상을 받은 안동간고등어는 국내 수산물 브랜드화의 우수사례로, 향토식품 산업화의 성공사례로 수없이 소개되면서 후발 주자들의 성공에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안동간고등어는 안동시공식농특산물쇼핑몰 안동장터(www.andongjang.com)에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다. 문의처는 전화 054)859-0571·054)853-0545·054)853-5088번.

안동/권기웅기자 presskw@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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