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촌댁 화재 계기 최신 방재시스템 3월까지 구축<BR>모든 문화재 대상 보존관리 실태 등 종합점검도
【안동】 안동시가 최근 세계유산 하회마을 북촌댁 부속채의 화재를 계기로 하회마을에 최신 방재시스템을 오는 3월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안동시는 10억4천여만원의 예산으로 최근 불이 난 북촌댁을 비롯해 원지정사, 빈연정사, 작천고택 등 하회마을 내 중요민속문화재 7개소에 설치 중인 `하회마을 방재시스템`을 오는 3월까지 구축 완료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열 감지와 연기 감지 장치 등으로 구성된 방재시스템은 지금까지 봉정사 극락전과 대웅전 등 국보와 보물급 문화재에 우선해 그동안 28개소에 설치됐지만 나머지 시설은 예산문제 등으로 미뤄졌다.
기존 하회마을 내에 있는 국가지정문화재 11개소 가운데 방재시스템이 설치된 곳은 보물급인 충효당, 양진당, 중요민속문화재인 겸암정사 및 옥연정사 등 모두 4개소에 불과했다.
24시간 가동되는 방재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면 앞으로 하회마을 내에서 화재 발생 시 안동소방서 하회마을 119센터가 관리하는 관재센터와 안동시청 문화예술과로 관련 내용이 자동으로 통보된다.
이와 함께 안동시는 하회마을 내에 문화재 화재예방을 위한 특별점검도 실시키로 했다.
특별점검은 안동시가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 306점 전수를 대상으로 내달 말까지 문화재위원과 관계전문가들과 함께 보존관리 실태와 재난방재를 위한 문화재 종합점검이다.
이번 조사에는 소화기 비치여부, 전기와 가스설비 현황, 안전경비원의 소화시설 작동과 사용방법 숙지 여부 등이 병행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조상들의 얼과 숨결이 스며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화재로부터 지키고 보호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북촌댁 화재를 계기로 문화재의 사전 예방적 관리를 강화하고, 문화재 재난예방시스템을 확대하여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