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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사, 평생 못잊을 선물같은 작품”

연합뉴스
등록일 2014-01-08 00:15 게재일 2014-01-08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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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N `응답하라 1994` 성나정 역 열연한 고아라
“`응답하라 1994`에서 제가 연기한 나정이는 물론 다른 식구들도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아요. 아쉬움이 너무 커요. 다들 너무 많이 정들었어요.”

오른발을 다쳐 깁스를 하고 목발을 짚어야 하면서도 배우 고아라(24)의 표정은 몹시 밝았다. `옥림이`의 이미지를 넘어 `성나정`이라는 눈부신 새로운 이름을 얻어 그럴까.

최근 종영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에서 열연한 고아라를 최근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어떻게 하다보니 작년이 데뷔해서 딱 10년 째였어요. `응사`가 그 선물 같은 작품이라는 기분이 크네요. 개인적으로 큰 의미가 부여돼서인지 작품에 남다른 애착을 갖게 돼요.”

`응답하라 1994`는 전국 팔도에서 상경한 지방 출신 대학생들이 신촌 하숙집에 모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94학번 새내기의 학교생활을 중심으로 농구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등 당시 사회적 이슈를 다뤄 추억을 자극했다. 배우들의 신선한 연기와 짜임새 있는 극적 구성이 흥미를 높이면서 신드롬에 가까운 화제를 낳았고 작년 말 최종회는 11.9%라는 최고 시청률을 거뒀다.

“현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어요. 엄청 웃으며 촬영했죠. 스태프와 배우가 함께 아이디어를 내고 스스로 만들어가는 부분도 있었어요. 모두의 교감이 컸던 것 같아요. 기쁠 때는 모두 야단법석으로 좋아하고, 슬픈 장면에서는 카메라 감독님의 슬픔까지 느껴졌으니까요.”

`응사`에서 고아라는 `변신`의 아이콘으로 주목받았다. `그냥 예쁜 배우`라는 달갑지만은 않은 수식어와 드라마 반올림의 `옥림이` 이미지를 오래 갖고 있었던 그는 이번에 과감히 망가졌다. “많은 분이 굉장히 변신했다 말씀해주시는데 사실 원래 제 모습이 나정이에게 많이 있어요. 친구들은 `저게 네 모습이라는 걸 사람들은 모르겠지`라고 말했죠. 오히려 `이럴 줄 몰랐다` 놀라시는 것을 보고 `시골의 피가 흐르는 나를 그동안 세련된 서울 도시녀로 생각해주셨구나`하며 감사했어요.”

고아라는 OST도 불렀다. 박기영의 `시작`을 리메이크했다. 그 이야기를 꺼내자 민망한지 고개를 숙였다.

“창피해요. 너무 급하게 녹음해서... 음악 회사(SM엔터테인먼트) 소속인데(웃음). 부끄럽긴 하지만 다음에 기회가 있으면 더 잘하겠습니다. 밤샘 촬영으로 피곤하고 감기 기운도 있어서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데, 그래서인지 목소리가 허스키하게 나와서 감정 전달이 잘 된 측면도 있는 것 같아요.”

새로운 모습으로 작품을 성공시킨 만큼 차기작 제안도 이어질 것 같다. 다음 그의 행로는 어떻게 펼쳐질까. 다시 변신을 시도할까. 아니면 한 박자는 안정적으로 쉬어갈까.

“아직 정해지지 않았어요. 멜로든 액션이든 정말 찐하고 센 작품은 못해본 것 같네요. 정말 해보고 싶은 작품이 많아서 선택에 고민이 많아요. 장르가 무엇이 됐든 `도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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