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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김범일 3선연임이냐, 세대교체냐 최대 관심

이창형기자
등록일 2014-01-02 02:01 게재일 2014-01-02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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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 - 경북도지사·대구시장 누가 뛰나
▲ 6·4 지방선거에서 재선인 현직 김범일 대구시장과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3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새누리당 후보 결정 과정이 관전포인트다. 대구·경북은 새누리당 텃밭이고 광역단체장은 정당공천제 폐지 여부와 상관이 없다. 사진은 2010년 6·2 지방선거 개표 모습.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선거전이 주목받고 있다. 나란히 3선에 도전하는 김범일 시장과 김관용 지사가 무난히 3선 연임에 성공할 것인지, 아니면 세대교체가 이뤄질 것인가가 최대 관심사다. 대구·경북은 전통적인 여당텃밭이란 점에서 새누리당 공천이 곧 당선이란 등식은 이번 선거에서도 예외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직이든, 도전자든 누가 새누리당 공천을 받느냐를 놓고 치열한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 김관용, 권오을
▲ 김관용, 권오을

경북지사 2파전 속 자천타천 후보들 정중동

김관용 “3선고지 도전” 표밭 누비며 소통행보

권오을 “미래·번영위해 과감한 바통터치 필요”

경북지사 선거는 후보 난립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구와는 사정이 다르다. 김관용 현 도지사가 `3선 도전`에 강한 뜻을 내비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맞서 출마를 공식화한 후보로는 권오을 전 국회의원이 유일하다.

나머지 예비후보군으로 거론되는 인물들은 관망하는 형국이다.

구미시장 3선에다 도지사 재선에 성공한 김 지사를 뛰어넘기가 쉽지 않아 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김 지사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가운데 최고 득표율인 75.4%를 기록한데다 재선 도지사의 프리미엄을 갖고 있다. 김 지사는 지금까지 진행해온 대형 사업들을 제대로 마무리하고 싶다는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도내 곳곳을 다니며 도민들과 소통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맞서 권오을 전 의원은 “경북의 미래, 활력, 번영을 위해 과감한 바통터치를 이룩해야 한다”고 출마를 공식화했다.

제15·16·17대 국회의원을 거쳐 2010~2011년 국회 사무총장을 지낸 그는 지난달 출마기자회견에서 “바닥 민심과 여론 주도층에서 변화에 대한 욕구가 굉장히 강렬하고 기회가 되면 이 욕구가 분출하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내년 도지사 선거가 젊은 경북의 시대를 만드는 기회가 되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 경험 이외의 50대 인적 네트워크를 가진 다른 경험의 도지사가 필요할 때”라면서 “더 이상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미래를 보고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나머지 자천타천 예비후보군들의 움직임은 조용하다. 재선의 이철우(김천)·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국회의원 측은 “김 지사의 불출마 변수가 있지 않은 한 출마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박승호 포항시장과 남유진 구미시장은 기초단체장 3선 도전에 나선 상태다. 다만, 새누리당의 공천기준이 어떻게 제시되느냐에 따라 선거전 양상이 크게 요동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공천 기준이 나이와 유권자들의 3선 단체장에 대한 피로감 등에 제약을 둔다면 관망 자세의 예비후보군들이 공천 싸움에 뛰어들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일부 후보군들은 김 지사가 박근혜정부에서 총리 등 요직에 발탁될 `만일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경북은 각종 선거에서 새누리당 득표율이 가장 높은 곳인 만큼 야당이나 무소속 후보군은 아직까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 김범일, 서상기, 조원진, 권영진, 배영식, 주성영, 윤순영, 이재만

대구시장 `새누리 깃발` 경쟁 춘추전국시대

전현직 국회의원·기초단체장 등 10여명 물망

19대 총선출마 민주 김부겸 전 의원도 저울질

대구시장 선거는 최근 예비후보들의 잇따른 출마 선언으로 혼전양상이다.

2010년만 해도 몇몇 인물의 출마설이 나돌았지만 김범일 현 시장에게 도전장을 던진 후보는 없었다. 경선없이 재선에 성공한 김 시장의 3선 도전에는 만만찮은 경쟁구도가 형성되고 있다.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출마를 선언했거나 조만간 출마 의사를 밝힐 예정이다. 일부 기초단체장들도 상황을 주시하며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 후보군으로는 서상기(북구을), 조원진(달서병) 의원이 지역 여론을 살피며 출마 시기를 고심중이다.

전직 국회의원 후보군으로는 권영진, 배영식, 주성영 전 의원이 꼽힌다.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을 맡고 있는 권영진 전 의원은 `세대교체론`을 주장하며 “침체된 대구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젊은 피 수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배영식 전 의원은 지난달 출마 선언에서 “30대 대기업 투자 유치를 통해 새로운 낙동강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8가지 발전 전략을 내놓았다.

앞서 주성영 전 의원은 출마회견에서 `활력이 넘치는 대구`를 강조하며 “기업과 젊은 인재가 모이는 대구를 만들고 시민에게 꿈을 줄 수 있는 미래 비전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출마가 예상되는 기초단체장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출마 의사를 비교적 명확하게 밝힌 윤순영(여) 중구청장과 이재만 동구청장은 선거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구정에 전념한다는 입장이나 조만간 구체적인 행동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지난달 한 토론회에서 “2월4일 예비후보 등록전까지 시민들의 반응과 동의가 확인된다면 최종적으로 결심하겠다. 이때 10% 이상의 지지를 얻는다면 김범일 시장의 출마유무와 상관없이 대구시장에 출마할 용의가 있다”고 언급했다. 여기에 심현정 대구여성환경연대 대표도 출마를 선언했다.

민주당에서는 19대 총선 당시 대구에서 출마했던 김부겸 전 의원이 대구시장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이창형기자 chle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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