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상속자들`서 기업 상속녀 유라헬역 열연한 김지원
`제국고(드라마 배경)의 패리스 힐튼`으로 불리며 매력적인 광고 모델에서 어느새 젊은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른 여배우. 바로 `상속자들`의 의류업계 기업 상속녀 `유라헬` 김지원(21) 이야기다.
연합뉴스는 새해 주목되는 연기자로 김지원을 선정했다.
“`상속자들`은 저에게 너무 좋은 기회였어요. 기존의 차분하고 착한 이미지와는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라고 생각했죠. 시놉시스와 캐릭터 설명을 듣고 욕심이 많이 났고 더 열심히 노력했어요.”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의 김은숙 작가 신작으로 주목받은 `상속자들`은 당초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최진혁, 정수정, 박형식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도 화제가 됐다. 김지원은 남자 주인공 김탄(이민호)의 약혼녀 `유라헬` 역을 맡아 도도한 매력을 뽐냈다.
드라마 시청률이 상승세를 그림과 동시에 그의 의상, 헤어스타일, 액세서리, 가방 등은 빠짐없이 `잇(it) 아이템`이 됐다. 타고난 미모에 극중 설정이 더해진 덕분일 터. 드라마가 끝나고보니 `신데렐라`를 꼽으면 단연 그다.
하지만 그가 가장 노력을 기울인 것은 외적인 부분보다는 캐릭터의 내면이었다고 한다.
“유라헬이 도도하고 못됐으면서도 내면에 아픔이 있는 캐릭터잖아요. 그런 부분을 잘 표현해야 인물의 감정선이 살겠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픔을 드러내는 장면에 특히 신경을 많이 썼죠.”
그는 2010년 먼저 광고로 데뷔했다. 2011~2012년 시트콤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으로 주목받은 뒤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와 `연애를 기대해`에서 꾸준히 매력을 발산하더니 이번 `상속자들`로 대박을 쳤다. “좋은 선배들께 정말 많이 배웠죠. 비슷한 또래라 편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워낙 잘하는 분들이셔서 연기는 물론 현장 분위기를 주도하는 모습도 공부가 됐어요. 김은숙 작가님 작품을 했다는 점은 아직도 실감이 안 나요. 너무 감사하죠.”
“실제 저는 `하이킥`에서의 모습이 가까워요. 차분하지만 엉뚱하죠. 유라헬과는 많이 달라요. 사실 이번 기회에 도도하고 차가운 이미지를 만들어볼까 했는데 벌써 다 풀어져서…. 잘 안되네요. 하하”
어떤 역할을 가장 해보고 싶냐고 물으니 역시나 20대 초반 나이에 어울리는 대답이 나온다.
“물론 로맨틱 코미디죠. 너무 사랑스럽잖아요. 연기해보고 싶은 캐릭터가 많아요. 특히 `커피프린스`처럼 남장을 해보는 역할이 좋을 것 같아요.”
뮤지컬이나 연극 등 다양한 장르에 도전해보고 싶을 것 같다고 물으니 “연습이 정말 많이 필요할 것 같다”며 손사래를 친다. 하지만 소속사 관계자는 “일본 회사와는 가수로 계약됐다. 일본에서는 아마 노래로 데뷔하게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일년을 마무리하는 시점에 그녀는 지난 시간을 어떻게 평가할까.
“올해는 저의 새로운 면을 많이 알게 됐어요. 출연한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 제 안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연기에 대해 많이 고민하게 됐죠. 내년은 올해 고민한 부분들을 더 새롭게 팬들께 풀어내고 싶어요.”
그는 방송 활동을 위해 대학은 첫 학기만 마치고 휴학중이다. 내년에는 학교로 돌아가 학업과 연기를 병행할 예정이다. 연극학부 소속인 그는 연기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했다.
“일단 `배우 김지원`이라는 이름이 어색하지 않게 되면 좋겠어요. 그리고 언젠가 정말 자유로운 연기자가 되고 싶어요. 카메라 앞에서 긴장할 때가 많거든요. 자연스러우면서도 진정성 있는 연기를 선보이는 것이 저의 장기적인 목표입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