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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체장애 시부모 모시며 두 딸 입양

곽인규기자
등록일 2013-11-28 02:01 게재일 2013-11-2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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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이현수씨 아산효행가족상 수상
▲ 아산상 효행가족상을 수상한 이현수(왼쪽)씨가 남편 이종진 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상주】 시부모를 지극정성으로 모시면서도 살신성인의 이웃사랑까지 몸소 실천하고 있는 상주시 흥각동의 이현수(46·여)씨가 아산상 효행가족상을 수상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지난 25일 서울아산병원내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제25회 아산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이씨에게 효행가족상을 수여했다.

이현수씨는 지난 25년간 지체장애 3급의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를 지극히 봉양해 왔을 뿐만 아니라 지체장애 이웃과 독거노인세대, 암환자, 사회복지시설, 미혼모시설 등에 대해 헌신적인 봉사활동과 지원을 해왔다. 특히 자녀 양육의 어려움 때문에 아이 낳기를 지극히 꺼리는 세태에 본인에게 세 아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양을 통해 가슴으로 두 딸을 낳아 정성껏 키우고 있다.

이씨의 남편 이종진(49)씨는 상주시청 공무원(6급)이어서 살림살이 역시 넉넉치 않아 부업으로 한우를 사육하는 등 입양한 두딸의 남부럽지 않은 양육을 위해 부부가 청춘을 불사르고 있다.

이를 본받아 이들 부부의 주변에서도 이미 다섯 가족이 딸을 입양해 키우고 있는 등 성스러운 사랑의 불길을 당기는 도화선 역할까지 톡톡히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씨는 몇 년전 모 병원으로부터 신장이식이 시급한 환자가 있다는 예기를 전해 듣고는 선뜻 자신의 신장을 기증하기까지 해 살아있는 성인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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