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여고 학생들, 시의회 본회의장서 모의회의 `열띤 토론`
안동여자고등학교 2학년 학생 37명은 지난 6일 오후 2시 안동시의회 본회의장에서 모의의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생들은 의장, 의원, 공무원 등 각자의 역할을 분담한 후 토론 의제인 `안동시 고교 평준화를 위한 조례 안`을 상정하고, 조례안을 발의 제출한 교육장 역을 맡은 학생에게 조례안 내용 등에 대한 질의와 찬·반 토론을 하기도 했다.
토론에서 교육기회의 형평성과 교육의 평등성을 보장하는 공교육의 이념을 살리기 위해 평준화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는 주장과 교육 경쟁력 강화와 학생들의 선택권 보장, 입시 위주의 사교육에서 벗어나기 위해 평준화를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 결국 표결로 결정되는 등 실제 지방의회 본회의 장면을 방불케 했다.
이날 의장 역을 맡은 권혜령 학생은 “모의의회 체험을 통해 지방 의원과 공무원들의 역할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학급생활에서도 모든 문제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통해 의사를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6대 하반기부터 지방의회 체험교실을 운영하고 있는 안동시의회는 지금까지 모의의회 체험만 10회에다 본회의 방청 6회 등 총 16회에 걸쳐 50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기도 했다.
박원호 부의장은 “학생들에게 모의의회 역할을 통해 지방의회의 역할과 기능에 대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한편 지방의회에 대한 이해와 관심 제고, 토론을 통해 학내 문제에 대한 해결능력을 높이는 등 민주주의 역량강화를 위해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