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출신 작곡가 권태호·동화작가 권정생, 음악관과 문학관 들어서
어디선가 많이 들어 본 이 가사는 안동 출신 동요작곡가 소천 권태호(1903~1972)선생의 `봄나들이`이다. 1930년 전반기 소천 권태호 선생이 작곡한 이 노래는 80여 년 동안 봄을 대표하는 동요로 국민들의 가슴 한 켠에서 동경의 대상으로 자리하고 있다.
안동에 동요와 동화, 우리나라 어린이들의 우상인 소천 권태호 선생과 동화작가 권정생(1937~2007) 선생을 테마로 한 음악관과 문학관이 들어선다.
안동시는 성곡동 문화관광단지 내에 50여억원의 예산으로 내년 4월까지 완공을 목표로 소천 음악관을 건립할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지하 1층, 지상 4층, 연면적 1천527㎡ 규모의 음악관에는 연주홀과 전시장, 다목적강당, 체험실, 연습실, 야외음악당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한 안동시는 일직면 망호리 구 일직남부초등학교 부지에 37억원의 예산을 투입, 내년 11월까지 연면적 1천600여㎡의 권정생 어린이 문학관도 개관할 계획이다. 문학관은 도서관과 시청각실을 비롯해 유품전시관, 소공연장, 들꽃학습장, 생태체험관 등으로 꾸며진다.
권정생 선생은 대표작 `강아지똥`, `무명저고리와 엄마` 등 40여 편의 작품들로 동심을 사로잡고 있다. 또 권태호 선생은 `꽃피는 삼천리`, `무찌르자 오랑캐 몇 백만이냐`, `초생달`, `봄오는 소리` 등 귀에 친숙한 동요를 작곡해 80여년간 어린이들로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 시설들이 완공되면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교육장으로서의 역할 뿐만아니라 지역 문인과 음악인들을 위한 작품 창작 공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