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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 대표행사 김장축제 예산 전액삭감 주민반발

장유수기자
등록일 2013-07-31 00:20 게재일 2013-07-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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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도움되는데…군의회 처사 이해안돼” 비판
영양군이 지역 대표 체험축제로 야심차게 키우려한 `영양 빛깔찬 김장축제`가 군의회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무산위기에 놓이자 지역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영양군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22~ 29일까지 열린 제195 임시회에서 2차추경 예산안 중 김장축제 사업비 1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지난 해 처음 김장축제를 열었던 영양군은 군의회의 예산 전액삭감으로 김장축제가 중단 위기를 맞게되자 곤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영양군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열흘간 농산물 직거래를 통해 농가소득증대에도 기여하고 농촌방문객들에게도 신선한 체험의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김장을 소재로 하는 `2012영양김장축제`를 지역 대표 축제로 선정해 처음 개최한 바 있다. 단일 소재로 10일간의 축제 프로그램을 짜는 게 녹록치 않은 점을 감안하면 일부 프로그램에 아쉬움이 있기도 했지만 첫 행사치고는 무난한 출발이었다는 평을 받았다. 아울러 김장체험을 한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고 올해는 더 많은 주부들이 김장고민도 해결하고 추억도 만들어 갈 것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하지만 영양군의회의 예상치 못한 김장축제예산 전액삭감으로 행사개최 여부자체가 불투명해졌다.

군의회의 이런 조치에 대해 지역의 고추·배추 재배농가들을 비롯한 군민들 사이에 “김장축제가 지역 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사업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납득이 가지 않는다”는 여론이 강하게 일고 있다.

특히 이제 막 시작한 축제를 참여 농가들과 군민들의 의견은 물어보지도 않고 예산전액을 아무런 대책 없이 싹둑 잘라버린 것은 지나치게 성급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예결특위원장인 이상길 군의원은 “전반적으로 집행부가 예산편성과 관련해 충분한 사전 설명이 없었고, 사업계획의 부실 등이 엿보였기 때문”이라며 예산 삭감에 대한 당위성을 강조했지만 축제를 기다리는 지역민들과 농민들의 기대를 저버렸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주민들은 “작년에도 그랬으니 올해도 그러리라 하는 성급한 판단과 아무런 대안도 없이 예산전액을 삭감한 것은 의회의 힘만 과시하는 행태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주민 김모(54·영양읍)씨는 “영양 빛깔찬 김장축제가 영양산채한마당 축제와 함께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생산적인 행사로 발전되고, 매년 열릴 수 있도록 의회와 집행부가 머리를 맞대 해결책을 찾아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영양/장유수기자

jang7775@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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