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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육사 문학정신 숨쉬는 안동서 사흘간 문학축전

권광순기자
등록일 2013-07-26 00:47 게재일 2013-07-26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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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안동에서 이육사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제10회 이육사문학축전`이 개최된다. 사진은 이육사 시인의 유일한 혈육인 이옥비 여사가 아버지의 흉상을 닦고 있다. /경북매일 DB자료
【안동】 `내 고장 칠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고향의 정서와 민족의 희망을 빼어난 수사로 형상화한 이육사 시인의 `청포도`.

해마다 청포도가 익어갈 이맘때면 안동에서 의미 있는 문학축전이 열린다. 이육사문학축전이 그것이다.

청포도 시의 첫 연이 의미하듯 이육사 시인의 문학 정신을 기리는 `제10회 이육사문학축전`이 오는 27일~29일 3일간 안동시 도산면 원천리 이육사문학관에서 개최된다.

이육사 시인의 무남독녀 이옥비(72) 여사가 참석하는 이번 행사는 27일 오전 청포도 사생대회를 시작으로 일반시민과 학생 등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축제 주관은 이육사문학관이 맡았고, 지역 문인단체들이 지원하는 형식으로 안동시와 안동보훈지청, 수자원공사 안동권관리단이 후원을 맡은 가운데 `제10회 이육사 시 문학상` 시상식도 함께 열린다.

올해 수상자는 문정희 시인의 시집 `카르마의 바다` 가 선정됐다. 이 작품은 물의 상상력을 삶의 본질과 현상을 집중적으로 탐구한 점이 뛰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시상식에 이어 `무기의 시, 악기의 시`란 주제로 문정희 시인의 문학 강연이 있을 예정이다. 또 도산서원선비문화수련원에서 이육사여름문학학교 개최를 비롯해 `광야` 시상지 쌍봉 윷판대, 도산서원 탐방, 육사선생 동화구연, 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이위발 이육사문학관 사무국장은 “문학축전답게 알차고 진정한 의식행사와 보는 축전보다 시민과 문인들이 함께 참여하는 행사에 중점을 두었다” 며 “앞으로 문학관 인근 농가에서 수천그루의 청포도를 본격적으로 출하하면 더 의미 있는 축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광순기자 gskwo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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