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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민원사업 추진 주민동의 우선으로 포항시 방식 바꾼다

정철화기자
등록일 2013-07-08 00:30 게재일 2013-07-08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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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자동 빗물펌프장 설치 계획<Br>박승호시장 전면 재검토 지시

포항시가 양덕 승마장 사태 이후 집단민원 사업의 추진 방식을 민원 수렴 우선으로 급선회, 향후 포항시의 시정 추진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포항시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효자빗물펌프장 설치 사업을 상습침수지역 피해 해소 및 인근 효자SK뷰 아파트 주민들의 쾌적한 주거환경 유지를 위한 윈-윈 방안을 마련하는데 적극 나서기로 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지난 5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현재 진행 중인 효자빗물펌프장의 실시설계를 중단하고, 전문가들을 동원해서 주민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세심한 부분까지 다시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박 시장은 이어 전문가 진단을 통한 최종 사업안이 마련되면 직접 주민과의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박 시장의 이번 방침은 양덕시립승마장 백지화 결정에 따라 `집단민원 만능주의`가 우려돼 이를 사전에 대비하겠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에 따라 장마철 저지대 침수피해 해결을 위해 빗물펌프장의 건립 역시 시급한 사안이지만, 설치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얻기 위해 실시설계를 중단하고, 지역주민들과 전문가 그룹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는 방안 모색에 나섰다.

시는 또 상습침수지역 주민들과 SK뷰 아파트 주민들의 만족도를 조율하기 위해 기술적으로 가능한 다른 방안을 찾는데도 전 행정력을 집중해나갈 방침이다. 포항시의 민원 수렴 우선 방침에 따라 정병윤 포항부시장을 비롯한 관련 공무원들은 지난 5일 오후 효자SK뷰 1차 아파트를 방문해 주민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박승호 시장은 “지역현안 민원에 대해 도·시의원, 구청장, 읍·면·동장 등 이해 당사자들과 열린 마음으로 소통하겠다”며, “주민의 손으로 일궈진 주민편의 시설들이 시민 행복이라는 씨앗이 자라날 수 있는 영양분 가득한 텃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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