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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오·박성태 양자구도 속 공천여부 촉각

박순원기자
등록일 2013-07-01 00:08 게재일 2013-07-01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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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地選, 대구·경북 단체장 누가뛰나<BR>대구 달성군
▲ 김문오, 박성태

달성군은 행정구역상 대구시에 속해있지만, 선거의 양식은 여느 경상북도의 시·군과 크게 다를바 없다. 군의 대부분이 농촌지역인데다, 박씨와 곽씨 등 씨족사회가 선거의 한 단면을 차지하기도 한다. 여기에 달성군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로, 19대 총선에서 당선된 이종진(대구 달성군) 의원도 박 대통령의 공천으로 지역에서 군수를 역임했었다.

달성군의 현직 군수인 김문오 군수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박 대통령의 입김이 다분한 한나라당 이석원 후보를 2천27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당시 대부분의 언론이 박 대통령의 공천을 받은 이석원 후보의 낙승을 예상했던 분위기라 김문오 군수의 당선은 박 대통령의 행보까지도 위축되게 만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내년 6월 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도 김문오 군수는 재선에 도전한다. 김 군수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뒤 새누리당에 입당했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보기 드물게 언론인 출신 단체장으로 취임 후 2년 동안 큰 과오없이 군정을 무난하게 이끌어 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공천이다. 김 군수는 지난 2006년 선거에서 현재 지역 국회의원인 이종진 의원과 박빙의 승부를 펼쳤지만 패했다. 당시 김 군수와 이 의원 사이에는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했으며, 선거가 혼탁양상을 빚는 등 지역사회에서 큰 문제로 대두되기도 했다. 따라서 공천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국회의원과 현역 군수 간의 신뢰성 부분에서는 아쉬운 점이 있다.

또 김 군수가 선거가 치러진지 2년 후인 지난해에야 새누리당에 입당했다는 점도 공천에 불리한 상황으로 지적된다. 새누리당의 공천은 당 기여도 부문에 대해 상당한 가산점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김문오 군수의 대항마로는 박성태 시의원이 출마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시의원은 최근 이종진 의원을 만나 내년 지방선거에서 달성군수로 나서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논공읍 출신인 박 시의원은 최근 자신의 선거구인 달성군 제2선거구지역을 벗어나 표밭이 큰 화원으로 이사해 군수 도전의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씨족 사회의 영향이 큰 지역으로 역대 선거에서 몰표 성향이 짙었던 지역으로 평가돼 박 시의원이 조직관리를 원만하게 했다면, 만만치 않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화원 출신으로 대구시의원을 역임한 전성대 새누리당 달성군 수석부위원장도 군수선거를 위해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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