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地選, 대구·경북 단체장 누가뛰나<br> 대구 중구
대구 중구는 선거인수가 6만5천여 명으로 대구에서 가장 인구가 적다. 하지만 대구의 중심이라는 상징성과 역대 선거에서 대구 정치의 `바로미터`라는 점에서 여타 언론의 관심을 몰고 오는 지역이기도 하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현 윤순영 중구청장은 1만8천762표를 얻어 5천28표를 얻은 미래연합 김동철 후보와 2천873표를 얻은 무소속 조병기 후보, 3천900표를 얻은 무소속 남해진 후보를 꺽었다.
2014년 지방선거가 1년 남짓 남은 현재, 윤 구청장은 대구 중구에서 확실한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윤 구청장이 내년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고려하고 있다고 알려지면서 중구청장 선출을 위한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지 여부가 관심거리다.
윤 구청장은 임기 동안 대구 근대골목투어 등 중구 도심재생사업 등으로 중구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어, 입지를 탄탄하게 다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역 내에서도 3선 연임이 가능한 구청장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우선, 대구 중구청장을 저울질하고 있는 후보로는 송세달 대구시의회 부의장과 김화자 시의원, 임인환 중구의회 의장, 류규하 전 시의원, 한기열 전 중구의회 의장 등 5명의 인물들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중구에서 재선 시의원인 송세달 부의장과 6대 시의회 전반기 막판 보궐선거로 의장에 당선된 김화자 시의원이 오랬동안 중구지역에서 활동하는 등 현역 시의원 프리미엄을 안고 있어 가장 득표력이 높은 후보로 손꼽힌다.
지난 선거에서 (구)한나라당 공천을 두고 현역인 윤순영 구청장과 치열한 경합을 벌였던 류규하 전 시의원 역시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윤 구청장의 대구시장 출마 여부다. 대구 중구의 후보들 역시, 윤 구청장이 대구시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꾸준하게 대구시장 출마설이 나돌며 윤 구청장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윤 구청장은 대구시장 출마를 위한 지역의 반응을 살피며 지역의 정관경제계 인사들을 만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 중구청장에 도전할 의사를 가지고 있는 후보들은 윤 구청장의 거취에 주목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지역의 한 인사는 “대구 중구의 경우에는 빠르면 연말이나, 늦으면 내년 초까지 후보군을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며 “다만, 윤 구청장이 대구시장보다는 중구청장 3선 연임에 더욱 근접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곤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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